‘듣는 TV’ 티팟…“방송 뉴스도 AI스피커로 유통”

방송 콘텐츠 유통 경로 확대 실험에 눈길

방송/통신입력 :2019/09/25 16:54    수정: 2019/09/25 18:01

SBS와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등의 방송사가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가진 SK텔레콤, 삼성전자, 네이버와 함께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팟캐스트 형식의 서비스로 13개 방송사가 AI스피커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유통 사업을 모색하는 점이 이목을 끈다.

SBS I&M은 25일 상암 SBS프리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3개 방송사와 듣는 TV 콘셉트의 방송사 연합 오디오 플랫폼 티팟(Tpod)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티팟에 참여한 방송사는 SBS, SBS CNBC, SBS스포츠. SBS골프 외에 보도전문채널 YTN과 연합뉴스TV, 종합편성채널 4사, 아리랑TV, 아리랑라디오, 부산경남방송(KNN), 불교TV, 기독교TV, 음악전문방송사 라디오키스와 쎄티오(Satio) 등이다.

이같은 방송사의 오디오 콘텐츠는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와 T맵, 네이버의 오디오클립과 클로바 스피커, 삼성전자 빅스비캡슐 등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SBS I&M의 모바일 앱에서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누구 스피커와 네이버 오디오클립, SBS I&M이 만든 티팟 앱에서 서비스를 우선 시작한다. 네이버 클로바와 삼성 빅스비는 연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콘텐츠 제휴 범위는 향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동 서비스를 통한 플랫폼 사업과 공동 광고 사업 모델을 지향한다는 뜻이다.

SBS I&M의 박종진 실장은 “SBS의 그것이알고싶다와 YTN24, JTBC 뉴스룸 등 기존 방송사의 오디오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추후 지역 방송사들의 프로야구 라디오 중계와 경제, 종교, 교육, 라디오 전문 채널 등 오디오 전용 콘텐츠를 폭넓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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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팟 사업을 총괄하는 박종진 실장은 OTT 서비스 ‘웨이브’의 전신인 푹(pooq)과 SBS의 라디오 고릴라 서비스, 동영상 광고 플랫폼 스마트미디어랩(SMR)을 진두지휘 했던 인물이다.

티팟과 제휴를 맺은 SK텔레콤 AI서비스제휴셀 김한구 부장은 “최근 국내외 인공지능 비서들이 아파트, 자동차 등 다양한 환경에 연동됨으로써 오디오 콘텐츠가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