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 탐사선 ‘창어 4호’ 착륙지점 찾아냈다

과학입력 :2019/09/25 14:34    수정: 2019/09/25 15:35

올 해 1월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의 정확한 달 착륙 지점이 24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됐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중국 달 탐사선 창어 4호의 정확한 달 착륙 지점이 공개됐다. (사진=CNSA)

창어 4호는 올해 초 달 뒷면에 착륙할 당시, 지구에서 볼 수 있는 추적 장치나 원격 측정 기기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의사 결정을 통해 달 뒷면에 착륙했다. 기존에는 탐사선이 촬영한 달 사진을 지구에서 전송받아 검토한 다음 사람이 착륙 지점을 선택했다.

하지만, 창어 4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자율 조종 장치를 활용해 인간의 도움 없이 스스로 달에 착륙했다. 이는 탐사선이 직접 여러 곳의 사진을 찍어 분석한 후 안전한 착륙 지점을 스스로 선택해 착륙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창어 4호의 정확한 달 뒷면 착륙지점을 현재까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달 탐사선 카메라와 유투 2호 로버가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해, 창어 4호의 정확한 착륙 궤도를 재구성한 논문을 24일 국제 과학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창어 4호가 달에 착륙한 지점은 달 뒷면 동경 177.5991도, 남위 45.4446도다. 이 곳은 달 뒷면 남극 근처에 있는 폰 카르만 분화구의 완만한 경사면으로 알려졌다.

CNSA는 논문을 통해 "달 뒷면의 영구적인 인공 랜드마크가 될 이 곳은 향후 달 뒷면의 잠재적 컨트롤 포인트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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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번 임무는 지구에서 볼 수 없기 때문에 무선 신호 없이 달 뒷면에 착륙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착륙은 성공적이었고, 이번 연구로 창어 4호의 착륙 궤도와 위치 결정 기술을 재구성해 해당 프로세스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태양계 행성이나 위성에 우주선이 자율 착륙하게 될 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