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자체 개발 수치모델 내년부터 예보에 활용한다

한반도 포함 동아시아 지역 최적화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

컴퓨팅입력 :2019/09/24 18:32

기상청이 독자기술로 예보정확도를 높인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을 내년부터 예보에 활용한다.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은 기상청과 한국형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한수예)이 2011년부터 개발해 온 모델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최적화됐다.

기상청은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은 미국·영국 보다 앞서 육면체구 격자체계를 활용한 예측 시스템을 구현하는 등 독자성과 우수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육면체구는 주사위 모양의 육면체를 부풀려 구형으로 만든 지구위에서 계산하는 방식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이 20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다울관에서 제17호 태풍 타파(TAPAH)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 독자모델은 최근 증가하는 이상기후에 대한 자체적인 수정·보완을 통해 최적화된 예측정보 생산이 가능하다.

한수예는 모델 개발성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에 논문 150여편을 게재하고 국내외 워크숍과 학술토론회(심포지엄) 등에서 공유했다. 한수예 측은 국내외적으로 독자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인 영국모델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한수예의 종료시점인 올해 12월까지 추가 업데이트와 예보관 의견 등을 반영해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예측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새로 개발한 한국형 모델을 예보현장에 적용해 영국모델과 병행운영하면서 성능과 안정성을 보완해 기상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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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상청과 한수예는 26일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 성과와 미래전략 토론회’를 열어 ‘독자 수치예보모델 보유 이후,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위한 미래전략’을 모색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동규 기상청 수치모델링센터장이 한수예 사업 경과보고를 하고 홍성유 한수예사업단장이 한국형 수치모델 개발의 성과의 의의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