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미세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 GH1' 공개

업계 최초 '0.7마이크로미터' 픽셀 구현…4천370만 고화소에 4K 촬영도 가능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9/24 11:00    수정: 2019/09/24 11:03

삼성전자가 올해 연말부터 초미세 이미지센서를 앞세워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을 공략한다.

24일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계 최초로 픽셀 크기가 0.7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에 불과한 초미세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 GH1'을 공개하고, 연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연내 양산에 돌입할 예정인 0.7㎛ 크기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 GH1'. (사진=삼성전자)

픽셀(화소)은 이미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의 점을 말한다. 이미지센서는 픽셀의 크기가 작을수록 더 많은 화소를 담을 수 있어 고화질의 이미지를 기록할 수 있다.예컨대 아이소셀 슬림 GH1의 화소수는 4천370만개에 달해 4K 해상도(3천840×2천160)로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아이소셀 슬림 GH1은 그간 삼성전자가 축적해온 초미세 공정기술과 개발 노하우가 모두 적용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빛의 손실과 픽셀간 간섭현상을 최소화하는 '아이소셀 플러스' 기술을 통해 0.7㎛ 크기의 초소형 픽셀에서도 선명한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여러 개의 픽셀이 하나의 큰 픽셀처럼 동작하는 '테트라셀' 기술을 통해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자식 이미지 흔들림 보정과 함께 위상차 검출로 피사체의 초점을 빠르게 잡아내는 '슈퍼 PD(Super Phase Detection)' 기능을 지원해 스포츠 경기와 같이 움직임이 격렬한 상황에서도 빠르고 선명하게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성능을 구현했다.

이에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아이소셀 슬림 GH1이 반도체 업계의 픽셀 미세화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은 역대급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초미세 이미지센서는 동일 화소의 이미지센서보다 베젤리스 디자인(화면의 테두리를 최소화한 방식)을 채용한 스마트폰에서 고성능의 카메라 적용에 유리해 성과도 기대된다.

박용인 삼성전자 S.LSI 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업계 최초 1.0㎛ 픽셀 제품을 발표한 이래 최근 0.8㎛ 픽셀의 6천400만, 1억 800만 초고화소 제품까지 픽셀 기술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며 "업계 최초로 0.7㎛ 초소형 픽셀을 적용한 아이소셀 슬림 GH1을 통해 더욱 얇고 세련된 차세대 스마트폰에서도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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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 2위 업체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19.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미지센서 시장 1위는 일본의 소니로 시장점유율은 49.2%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그간 1위 소니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초미세 공정기술을 차별화 무기로 앞세워 왔다.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1.0㎛ 크기의 이미지센서를 출시해 첫 포문을 열었으며, 이후 2017년에는 0.9㎛, 2018년에는 0.8㎛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