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11주년 맞았다

홈&모바일입력 :2019/09/23 10:30

안드로이드가 이번 주 탄생 11주년을 맞는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안드로이드 출시 11주년을 맞아 안드로이드의 출발부터 현재의 안드로이드까지 살펴보는 기사를 22일(이하 현지시간) 게재했다.

■ 첫 안드로이드폰은 HTC T모바일 G1

최초의 안드로이드폰 HTC T모바일 G1 (사진=씨넷)

안드로이드는 애플이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강타한 후 약 1년 뒤에 공개됐다. 2008년 9월 23일은 최초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HTC T모바일 G1이 처음 공개된 날이다.

안드로이드가 최초로 공개되었을 때는 정식 출시라기보다는 베타 테스트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엔가젯은 전했다. 2008년 10월, 엔가젯이 첫 안드로이드폰 T모바일 G1을 써보고 이를 리뷰했을 당시 "이 스마트폰에는 칭찬할 요소가 많지만 빠진 부분이 훨씬 더 많으며, 누락된 요소 중 일부는 기기의 핵심 구성요소로 보인다”고 소감을 남긴 바 있다.

초기 안드로이드에는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중요 정보가 휴대전화에 동기화되는 기능을 선보였다. 반면에 애플은 2011년 가을에서야 iOS에 컴퓨터 없이 로그인하고 설정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만약, 당신이 구글 캘린더, 주소록, 지메일을 사용했다면 번거로움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했다.

초기 안드로이드에서 주목 받았던 또 다른 기능은 알림이었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풀다운 형태의 알림은 안드로이드 출시 당시 제공했던 기능이다. 애플은 이 기능을 2011년 도입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이 기능을 윈도 폰에 넣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사용자에게 친숙해지기까지는 1년 정도 더 걸렸다. 2009년 10월 미 통신사 버라이즌에서 안드로이드 2.0 ‘이클레어’가 탑재된 스마트폰 모토로라 드로이드를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2.0 이클레어는 복수 이메일 계정 기능, 향상된 브라우저, 개선된 연락처, UI 개선 등을 특징으로 주류 시장에 들어왔다.

구글 넥서스원 (사진=씨넷)

모토로라 드로이드는 2009년 후반에 가장 주목받았던 안드로이폰이었지만, 당시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되기 시작한다. HTC와 모토로라 외에도 삼성전자가 2009년 소수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게 되고, 2010년 중반에는 첫 번째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한다. 구글은 2020년 1월 HTC와 제휴해 만든 넥서스 원을 공개해 구글도 직접 하드웨어 제품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 탑재 기기 25억 개 돌파한 안드로이드, 해결해야 할 문제는?

그 이후 안드로이드는 진화를 거듭해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컴퓨팅 플랫폼이 됐다. 지난 5월 개최된 구글 I/O에서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기기가 전 세계에 25억 개를 넘었다고 밝혔다. 현재 안드로이드는 저가형 스마트폰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까지, TV 셋톱박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의 다양한 기기에 탑재돼 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문제들이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많은 안드로이드 기기들이 신속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지 못하는 파편화다. 현재 많은 사용자가 구버전 OS를 사용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능에 접근할 수 없다. 앞으로 구글이 개발한 최신 기능들을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안드로이드 역사상 큰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엔가젯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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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 구글과 타 IT 거대 기업들에게 제기된 반독점 문제도 있다. 모바일, 검색,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영향력이 지배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구글은 당분간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다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10년 간 안드로이드에 어떤 일이 발생하든, 안드로이드는 IT역사에서 윈도95 이후 가장 성공하고 널리 사용되는 운영 체제라는 타이틀은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스마트폰은 우리 손 안의 컴퓨터가 됐고, 안드로이드도 수 백만 명의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는 소프트웨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