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하나로', 5번째 IAEA 연구용원자로센터 됐다

아·태 지역선 최초…"연구로 수출 교두보 마련"

디지털경제입력 :2019/09/18 09:58

국내 유일의 연구용원자로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하나로(HANARO)'가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아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ICERR)'로 지정됐다.

원자력연구원은 17일(현지시간) 제63차 IAEA 정기총회가 열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코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으로부터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현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앞서 지난 8월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겸 주 빈 국제기구 한국대표부를 통해 ICERR 지정 통보 서한을 전달받았다.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는 IAEA가 연구용원자로 활용 확대를 위해 교육·훈련·연구개발(R&D) 서비스 제공 능력을 갖춘 주요 연구용원자로를 지정하는 제도다. IAEA는 연구용원자로 도입국에 교육 훈련과 활용 경험을 제공하고, 연구로의 활용도를 증진할 목적으로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를 선정해왔다.

이번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에 포함된 대상 시설은 하나로 연구로와 냉중성자·열중성자 빔 이용시설, 동위원소 생산 시설, 조사재 시험시설 등 활용시설과 원자력교육센터다.

국내 유일의 연구용원자로인 원자력연구원의 '하나로'가 IAEA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ICERR)'로 지정됐다. (사진=원자력연구원)

하나로의 이번 지정은 프랑스 원자력청(CEA, 2015), 러시아 원자로연구소(RIAR, 2016), 벨기에 원자력연구소(SCK-CEN, 2017), 미국 에너지부(DOE, 2017)에 이은 세계 5번째 사례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다.

전세계적으로 224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47기의 연구용원자로가 운영 중인 가운데, IAEA의 이번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은 하나로의 성능과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부터 IAEA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 지정 획득 절차를 진행해왔다. IAEA 전문가 그룹의 실사를 통해 지원·기술·운영능력 등 전 분야에서 까다로운 심사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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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저개발·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원자력 시설을 이용한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해온 데 이어, 하나로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원자력 공동연구의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용원자로 운영·활용 분야의 핵심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연구용원자로 이용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연구용원자로 관련 국제 네트워크를 한층 탄탄히 구축해 요르단 연구용원자로(JRTR) 수출에 이은 제2의 연구로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