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회장 "6G 연구 세계 선두...10년 뒤 상용화 예상"

방송/통신입력 :2019/09/17 08:02

중국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이 6G 연구 수준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런 회장은 16일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6G 기술에 있어 화웨이가 세계 선두"라며 "하지만 화웨이는 6G가 10년 이후에야 사용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6G 연구 사실이 알려진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캐나다 언론 더로직(The Logic)에 따르면 화웨이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Ottawa) 카나타(Kanata)에 실험실을 꾸리고 6G 네트워크 기술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이 곳에 위치한 '선진기술연구개발센터'는 화웨이의 글로벌 5G 연구개발 4대 핵심 기구 중 하나다. 2010년 설립된 이후 약 10년 간 캐나다의 13개 대학 및 연구기관과 신기술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최소 5000만 위안(약 83억 8천250만 원)의 대학 연구 자금을 투입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사진=화웨이)

런 회장의 발언은 삽시간에 중국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다.

중국 언론 환치우왕은 런 회장의 발언을 전하며 다수 네티즌이 "5G도 아직 시작안했는데 6G라니"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실제 화웨이는 2009년 5G 기술 연구를 시작했으며 당시 중국에서 3G가 보급되기 시작했을 시기였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먀오웨이 부장(장관)은 지난해 3월 인터뷰에서 이미 2017년 말부터 6G 통신 기술 연구에 이미 착수했다고 밝혔다. 올해 중국 과기부가 발표한 '광대역 통신 및 신형 네트워크' 중점 프로젝트를 통해 B5G/6G 무선 이동통신 기술 및 표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중국 칭화대학이 6G 연구를 위한 공동 연구에 돌입하기도 했다.

올해 한국 기업 역시 6G 연구를 시작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 3사 모두 6G 연구와 전방위 협력에 돌입한 상태로 한국 정부는 2021년 6G 표준 제정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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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선 핀란드와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형세다. 핀란드 정부는 올해 초 '6제네시스(6Genesis'란 이름의 6G 연구 프로젝트에 2500만 유로(약 326억 8천725만 원) 자금을 투자했다. 노키아와 핀란드의 각 연구소, 대학이 공동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 한국과 협력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도 6G 연구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문으로 연방통신위원회가 특정 주파수를 개방해 6G 연구에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