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통합OTT 웨이브, 한류 콘텐츠+ICT로 승부수

지상파 '콘텐츠 제작' + SKT '모바일 ICT' 역량 결집

방송/통신입력 :2019/09/16 16:00    수정: 2019/09/16 16:04

오는 18일 공식 출범하는 토종 통합 OTT 서비스 ‘웨이브’가 ICT와 콘텐츠를 융합해 넷플릭스 등 글로벌 강자와 한 판 붙겠다고 선언했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콘텐츠 제작 유통 역량과 SK텔레콤의 모바일 기반 최첨단 기술력을 결합해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웨이브 출범과 관련해 “양측이 축적해온 미디어 서비스 제공 경험이 밀접하게 결합된 토종OTT가 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웨이브는 국내 OTT가 시장가치를 인정받고 2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최초의 사례”라며 “5G 기반 기술 서비스 역량과 프리미엄 콘텐츠, 오리지넡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자금력이 결합돼 아시아 넘버원 OTT 역할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다”고 강조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OTT 중심으로 형성된 미디어 콘텐츠 시장은 디즈니, 애플 등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사업자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특히 디즈니의 OTT 시장 출격은 넷플릭스에 내줬던 OTT 시장의 패권을 자신들이 가진 콘텐츠 판권을 통해 되찾겠다는 것으로 후발 주자의 맹추격에 넷플릭스의 성장세도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미디어 시장도 모바일 스트리밍 중심으로 소비 행태가 변화하면서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사업자와의 무한 경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때문에 국내 미디어 산업이 넷플릭스를 위시한 글로벌 사업자에 대응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워주는 게 시급한 상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시장을 주도하고 소비자의 인정을 얻기 위해 규모와 역량을 갖춘 토종 사업자끼리 힘을 합쳐야 하며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더불어 5G, AI, 실감형 미디어 기술의 결합이 요구되고 있다”며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강화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이 먹거리를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소위 ‘콘텐츠 식민화’가 되지 않기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체제작 콘텐츠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웨이브는 한국 예능, 드라마 등 K콘텐츠의 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의 창구 역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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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초기 재무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면서 “오는 2023년까지 총 3천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넷플릭스 등 글로벌OTT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대작 오리지널 분야에 웨이브가 국내기업 최초로 경쟁에 뛰어든다”며 “웨이브는 출범 초기 지상파방송 3사 대작 드라마에 투자, 방송편성과 함께 OTT 독점 VOD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