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현대차 사옥 광고판에 ‘내연 기관 이제 그만’ 스티커 부착

“현대기아차 살아남으려면 전기차 전환 계획 밝혀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15일 오전 10시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옆 쏘나타 광고판에 ‘내연 기관 이제 그만’ 문구가 담겨진 검은색 스티커를 부착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를 상대로 전세계적으로 벌이고 있는 내연기관차(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포함) 퇴출 시위의 일환이다”라며 “자동차는 수송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리는 주범으로 꼽힌다”라고 전했다.

최은서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캠페이너는 “현대기아차가 앞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체적으로 내연기관차 생산과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며 “이는 한국 자동차 전후방 연관 산업이 전기차로 전환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린피스가 제작한 '내연 기관 이제 그만' 스티커가 15일 오전 쏘나타 광고판에 부착됐다. (사진=그린피스)

'내연 기관 이제 그만' 스티커는 15일 오후부터 철거된 상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린피스의 검은색 스티커는 캠페인 활동 이후 15일 오후부터 철거된 상태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5일 현대차 측으로부터 대형 광고판이 훼손 신고를 받고, 그린피스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재물손괴 혐의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그린피스는 지난 7월 2일 별도의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하루빨리 무공해자동차 의무판매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