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SI 월드' 편입 한국기업 19개...전세계 318곳 중 6%

한국생산성본부 발표...'DJSI 코리아'에 40개 기업 편입

중기/벤처입력 :2019/09/14 13:39

글로벌 2500대 기업중 318개 기업이 '2019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이중 한국기업은 19개(5.97%)다.

또 '2019 DJSI 아태 기업'에는 148개 아태 기업이 뽑혔고 이중 한국기업은 30곳, '2019 DJSI 코리아 기업'에는 40개 한국 기업이 편입됐다.

특히 국내 'DJSI 코리아(DJSI Korea)' 편입 기업은 지배구조, 윤리강령, 인재유치 및 인재개발,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 글로벌 수준보다 낮은 수준의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회장 노규성)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JSI, 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DJSI'는 1999년 최초 평가가 시작된 이래 올해로 21년째다. 지속가능성 평가 및 투자 분야에서 세계적인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DJSI 코리아(DJSI Korea)'는 한국생산성본부가 2009년부터 개발, 발표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정보 제공기관 미국 S&P 다우존스인덱스(S&P Dow JonesIndices)와 지속가능경영 평가 및 투자 전문기관 스위스 로베코샘(RobecoSAM)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DJSI는 경제적 성과 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거버넌스(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측면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지속가능성 평가 지수다.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수준 비교와 책임투자 기준으로 활용된다.

주요 평가 기준은 기업 지배구조, 윤리경영, 리스크 관리, 공급망 관리, 환경성과, 인적자본 개발, 사회공헌, 사회 및 환경정보 공개 등 공통 항목과 산업별 특성이 반영된 산업별 항목으로 나뉘어져 있다.

지난해에는 지배구조,기후변화 대응, 조세 전략 등의 평가 항목을 강화한 데 이어, 올해는 정보보호, 사이버보안, 자원조달 책임 등의 지표를 강화하고 ESG 공시자료에 대한 공개 수준을 세분화했다.

글로벌 2500개 기업중 318개가 '2019 DJSI 월드'에 뽑혀

DJSI는 유동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JSI 월드(DJSI World)' 지수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상위 6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아시아태평양' 지수, 그리고 국내상위 200개 대기업을 평가하는 'DJSI 코리아' 지수로 구성되어 있다.

2019년 평가결과, DJSI월드 지수에는 글로벌 2526개 평가 대상 기업중 12.6%인 318개 기업이 편입되었다. 국내 기업은 DB손해보험㈜, ㈜케이티가 제외되고 ㈜포스코가 신규 편입되며 총 19개 기업이 편입되었다.

'DJSI 아태' 지수에는 평가대상 612개 기업 중 24.2%인 148개 기업이 편입되었고, 국내 기업은 지난해 35개 기업에서 ㈜강원랜드, 롯데케미칼㈜, ㈜BNK금융지주, 엘지디스플레이㈜, 한국가스공사 5개 기업이 제외되며 30개 기업이 편입되었다.

'DJSI 코리아' 지수에는 204개 평가대상 기업 중 19.6%인 40개 기업이 편입되었다. ㈜강원랜드, 한국전력공사가 제외됐고, ㈜하나금융지주,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가 새로 편입되었다.

세부 편입 현황을 보면, DJSI월드 지수에 에스케이텔레콤㈜이 12년연속 편입되었다.

이어 삼성전기㈜가 11년 연속, 삼성증권㈜, 에쓰-오일㈜, 현대건설㈜이 10년 연속, 미래에셋대우㈜, SK㈜, LG전자㈜가 8년 연속, ㈜신한금융지주회사가 7년 연속, 삼성화재해상보험㈜이 6년 연속 뽑혔다.

또 삼성SDI㈜가 5년 연속, 웅진코웨이㈜, ㈜KB금융지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4년 연속,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이 3년 연속, ㈜엘지생활건강, 현대제철㈜이 2년 연속 편입되었다.

'DJSI 아태' 지수에 장기 편입된 기업은 삼성SDI㈜, 삼성전기㈜, ㈜신한금융지주회사, 에스케이텔레콤㈜, ㈜엘지화학, ㈜KB금융지주, ㈜포스코, 현대제철㈜이 11년 연속, ㈜DGB금융지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에스케이하이닉스㈜, 에쓰-오일㈜, ㈜엘지생활건강, LG전자㈜, 지에스건설㈜, 현대건설㈜, 현대모비스㈜가 10년 연속, SK㈜가 8년 연속 들어갔다.

'DJSI 코리아' 지수에는 DB손해보험㈜, ㈜DGB금융지주, 롯데케미칼㈜, 삼성전기㈜, 삼성증권㈜, 삼성화재해상보험㈜, ㈜신한금융지주회사, LG전자㈜, ㈜엘지화학, OCI㈜, ㈜KB금융지주, 한전KPS㈜, 현대건설㈜ 13개사가 11년 연속 편입됐다.

또 두산인프라코어㈜, 미래에셋대우㈜, ㈜아모레퍼시픽, SK㈜, 현대모비스㈜는 10년 연속,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에스케이하이닉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9년 연속, 삼성생명보험㈜은 8년 연속 뽑혔다.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평과 결과에 대해 “사회적 책임 투자(SRI) 활성화 등 세계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성과를 비교하기 위한 정량적인 평가기준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도 세계적인 추세에 발 맞추어 큰 폭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지배구조, 윤리강령, 인재유치, 리스크 및 인재개발 같은 부문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선진 기업에 비해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결과 특징...글로벌과 지속가능경영 격차 커져

전년에 비해 DJSI에 편입된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격차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된 글로벌 기업의 평균 점수는 76.1점인데, DJSI지수에 편입된 국내 43개 기업의 평균 점수는 이보다 7.4(9.7%)점 낮은 68.7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글로벌 기업과 우리 기업의 격차가 1.8점 더 벌어졌다.

산업별로는 석유 및 가스, 가전 및 여가용품, 운수, 철강 산업의 지속가능경영 성과가 다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 및 가스 산업의 경우 DJSI월드에 편입된 기업의 평균 점수가 81.5점인데 비해 우리 기업의 평균 점수는 83.2점으로 해외 기업과 비교해 평균 1.7점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가전 및 여가용품 산업 역시 77.6점으로 월드지수 편입 기업 대비 6.0점이 높았고, 운수 산업은 75.6점으로 2.3점, 철강 산업은 74.5점으로 4.7점이 높아 글로벌 기업 대비 사회책임 성과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계 및 전기설비, 건축자재, 화학 산업의 경우 글로벌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상당한 격차가 확인되었다.

기계 및 전기설비 산업의 경우 DJSI월드에 편입된 기업의 평균 점수는 78.9점인데 반해 우리 기업의 평균 점수는 54.9점으로 DJSI월드 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평균점수 보다 24.0점 낮게 나타났다.

건축자재 산업은 55.6점으로 월드 기업 대비 27.2점, 화학 산업은 60.2점으로 20.8점 낮게 나타나 해당 산업의 사회책임 수준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를 담당한 한국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센터 김동수 센터장은 “지속가능경영 영역에서 매년 새로운 이슈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 이슈의 중요성도 매년 변화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 이슈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의 공시 방안 보고서 발간 등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가 강화되고 있으며, 미세 플라스틱의 환경오염 심각성이 이슈화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 저감 관련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지배구조, 윤리강령,인재유치 및 개발, 리스크 관리서 취약

'DJSI 코리아' 편입 기업은 전년 대비 공급망 관리(18년 65.5점->19년 71.0점), 인권보호(18년 51.7점->19년 56.4점), 노동관행(18년 64.5점->19년 68.3점), 정부정책 참여(18년 62.3점->19년 66.0점), 환경효율성(18년 72.6점->19년 75.3점) 부문에서 성과를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배구조와 윤리강령, 인재유치 및 인재개발,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는 글로벌 수준 대비 낮은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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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준인 DJSI 월드 편입 기업과 우리 기업의 평균 점수를 비교한 결과, 지배구조(글로벌 59.3점 vs. 국내 31.8점), 윤리강령(글로벌 81.9점 vs. 국내 69.5점), 인재유치(글로벌 71.8점 vs.국내 60.2점), 인재개발(글로벌 71.9점 vs.국내 63.7점), 리스크 관리(글로벌 78.3점vs. 국내 68.2점)부문에서는 상당한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센터 정광호 팀장은“글로벌 ESG평가 기준은 매년 고도화되고 있다. 특히 AI,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데이터 분석기법이 발전하면서 정량화된 자료의 활용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머지않은 미래에는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한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투자와 기업의 경영성과의 직접적인 연관관계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