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화는 보이스피싱입니다"...은행이 알려준다

우리·IBK기업은행 관련 서비스 제공

금융입력 :2019/09/11 11:47    수정: 2019/09/11 11:48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친지, 택배·결제문자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등이 증가할 수 있어 금융감독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들어 수법도 교묘해진데다 '010' 일반 번호로 시작되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도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은행이 인공지능(AI)기술을 접목해 내놓은 보이스피싱 방지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가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내은행 중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 중이다. 두 은행 모두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겠다는 목적이지만, 구현 방법은 조금 다르다.

우리은행은 스마트뱅킹 사용 시 고객 스마트폰 내에 악성 앱이 있는지 없는지를 탐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금융기관을 사칭한 악성 앱(전화 가로채기 및 원격조종) 설치를 유도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악성 앱을 설치한 경우에는 금융사 번호로 직접 문의해도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전화가 가 사기를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서비스는 우리은행이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 중이며, '위비뱅크'에 적용돼 있다.

IBK기업은행은 AI를 활용해 보이스피싱을 실시간으로 차단해주는 앱 'IBK피싱스톱'을 서비스 중이다. 이 앱을 설치하면 통화 도중 보이스피싱 사기 확률을 분석하며,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음성과 진동으로 보이스피싱임을 일러준다.

기업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에서 IBK피싱스톱을 다운로드 받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업은행은 '후후앤컴퍼니'와 협업을 통해 스팸 차단 앱 '후후'를 업데이트만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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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보이스피싱으로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다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자금을 송금한 후 보이스피싱이라고 의심되면 즉시 금융회사로 연락해야 한다"며 "자금이 이체된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