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인 ‘H 국회 수소충전소(이하 국회 수소충전소)’가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앞에 10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은 수소차 업계의 새로운 이정표와 같다. 예전에는 상업용 지역에 수소충전소를 설립하면 안되는 규제가 있었지만,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이같은 규제를 ‘규제 샌드박스’로 풀었다.
이로 인해 현대자동차와 정부 등은 서로 국회 수소충전소 운영에 필요한 내용을 협력했고, 7개월 만인 10일 충전소 본격 운영이 시작됐다.
하지만 국회 수소충전소는 운영 첫 날부터 고장이 났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로, 대중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다.
한 방송매체는 10일 보도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운영 시작을 알리며, 운영 첫 날부터 수소충전소 운영이 고장났다는 내용을 전했다. 또 제목에 ‘휘청’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충전설비에서 수소가 새어나오는 현상이 발견돼 운영이 중단됐다는 모 수소차 관련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까지 언급했다.



지디넷코리아는 다음날 11일 국회 수소충전소를 다시 찾아 충전소 운영 담당자를 만났다.
충전소 운영 담당자는 고장 관련 보도 내용에 대해 “고장이 난 것이 아니라 첫 날부터 충전소에 충전하는 차량이 몰려 과부하로 인해 충전기가 멈춰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10일 국회 수소충전소 운영 첫 날을 알리는 미디어 보도자료에서 충전소 운영 조건을 소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충전소 운영시간은 연중무휴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시간당 5대, 하루 7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하지만 10일 오후 2시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 개최 이후로, 충전을 진행하려는 차량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준공식 당일 공개됐던 서울 넥쏘 수소택시도 있었다.
관련기사
- [현장] 국회 앞 수소충전소 준공...두 엄지 척 든 국회의장2019.09.11
- 현대차, 국회 앞에 수소충전소 본격 운영 시작2019.09.11
- 한전, CO2 배출 없는 '그린수소 사업' 추진한다2019.09.11
- 현대차, 부산 첫 '도심형 수소충전소' 운영 시작2019.09.11
충전소 담당자는 “원래 1시간당 5대 충전이 가능하지만, 이 때 시간 당 20대가 몰렸다”며 “현재 11일 오전부터 국회 수소충전소는 정상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디넷코리아 확인결과, 11일 오전 8시 40분께 4대 이상의 넥쏘 수소전기차가 충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지디넷코리아는 앞으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관련 업계 정책과 오해가 생길 경우 ‘EV 팩트체크’를 통해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검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