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검색 결과에 자체 앱 더 많이 노출했다

홈&모바일입력 :2019/09/10 14:31

애플이 앱스토어 검색 결과에 타사 앱보다 애플 자체 앱을 더 많이 노출해왔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013년 이후 ‘음악’이나 ‘팟캐스트’ 같은 일반적인 키워드에 대한 앱 스토어 검색 결과를 조사했고, 그 결과 애플이 정기적으로 자사 앱의 노출을 높여온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앱스토어 검색 결과에 타사 앱보다 애플 자체 앱을 더 많이 노출해왔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애플)

보도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 검색 결과에 타사 앱보다 애플 자체 앱이 1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어떤 검색 결과는 다른 개발사의 앱이 나타나기 전 애플 앱이 최대 14개까지 노출되는 결과도 있었다.

예를 들어 2018년 5월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팟캐스트'를 검색하면 광고 앱이 하나 나온 후, 바로 애플 팟캐스트가 나왔고, 그 다음으로는 팟캐스트와 무관한 '나침반' 앱, '내 친구 찾기' 앱, '애플TV' 등 애플 앱 14개가 나온 후 다른 개발사의 앱이 표시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앱 스토어 검색 결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며, 지난 7월 앱스토어 검색 알고리즘 변경해 자체 앱이 더 적게 표출되게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알고리즘이 변경되기 전, ‘카드’, ‘클라우드’, ‘돈’ 과 같은 키워드에 대한 첫 번째 검색 결과들도 애플의 자체 앱들이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사진=씨넷

애플 수석 부사장 필립 쉴러는 "사용자가 원하는 바에 따라 결과가 나온다"며 검색 결과 조작은없다고 밝혔다. 애플 앱들이 일반적으로 인기 있는 검색어였거나 검색어와 일치하는 일반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검색 결과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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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이런 앱 스토어 관행은 이번에 처음 언급된 것은 아니다.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지난 3월 애플이 애플뮤직에 특혜를 주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지난 7월 월스트리트 저널도 애플이 앱스토어 검색 순위를 조작해 자사 앱을 타사 앱보다 상위에 노출시켰다고 보도했다. WSJ는 애플 앱스토어 전체 카테고리의 60%, 구독 또는 판매 창출 카테고리의 95%에서 애플 앱이 먼저 노출되게 순위를 조정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