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 게임 접목해 화제....마케터 프로모션 고민 해결"

[판교 스타트업을 찾아서②] 두잇파이브(Doit5)

중기/벤처입력 :2019/09/08 12:13    수정: 2019/09/08 12:33

지난 6월 신한은행은 매우 흥미로운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쏠플레이 적금'이란 이름의 상품으로, 모바일 주사위 게임을 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여기에 게임을 잘하면 우대금리를 더 올려주는 상품이다.

'쏠 플레이 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1.9%인데, 주사위 게임에 참여하면 여기에 0.2% 포인트 우대금리를 더 주고, 게임 레벨을 한 단계 올릴 때마다 10단계 까지 0.04% 포인트를 더 얹혀준다.

주사위를 굴리는 인원은 하루 최대 5800명, 중복 참여까지 포함하면 주사위 게임 접속자가 하루에 1만3000명이나 된다. 이 상품은 출시 1주일 만에 20억 가까운 돈이 몰려 화제를 모았다. 이 프로모션 게임을 만든 곳이 판교 소재 스타트업 '두잇파이브(Doit5)다.

2014년 9월 설립된 '두잇파이브'(공동 대표 박한순, 이기훈)는 HTML5 기반의 프로모션 게임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PC 와 모바일, iOS와 안드로이드(Android) 등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고, 자체 개발한 엔진을 사용하여 다이나믹한 프로모션 게임을 제공한다. 특히 고객사의 브랜드 및 상품 특성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된 게임을 공급하는 것이 매력적이다.

고객사 앱이나 웹을 통해 서비스 된다. 이 때문에 고객은 별도로 앱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고, 거의 모든 OS 와 디바이스에서 게임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다.

광고에 게임을 접목한 프로모션을 제공, 어떻게 하면 우리 제품과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릴까 고심하는 마케터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공동 설립자이자 공동 대표인 박한순, 이기훈 씨는 1999년에 같은 직장을 다닌 동료 사이다. 박한순 대표는 게임 분야에, 이기훈 대표는 광고 분야에 일가견이 있다. 두 사람은 “광고에 게임을 접목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새 시장을 만들어보자"며 의기 투합, 두잇파이브를 설립했다.

이후 두잇파이브는 광고에 HTML5 게임을 접목,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왔다. 이 분야 '개척자'인 것이다.

회사 이름 두잇파이브는 'HTML5 게임으로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창업진흥원 도움을 받아 HTML5 기반 게임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했고, 서비스 이름을 회사 이름과 같은 '두잇파이브'로 명명했다.

박한순 대표는 "HTML5게임 기반 광고 프로모션을 탬플릿 형태로 출시한 건 우리가 처음"이라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탬플릿 종류는 게임 50여종, 메시징 90여 종, 운세 10여종, 교육 10여종 등 150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두잇파이브 직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맨 왼쪽이 박한순 대표, 왼쪽 세번째가 이기훈 대표다.

두잇파이브는 창업 이후 5년간 130여회 이상 프로모션을 제작, 고객사에 공급했다. 고객사 중에는 네이버, 신한카드, 삼성전자, LG전자, CJ몰, 롯데카드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들어있다. 사업 초기에는 고객에 탬플릿과 에디터(툴)를 제공, 이를 이용해 고객이 다양한 프로모션 게임을 직접 제작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이 모든 것을 요구, 지금은 프로모션 기획부터 제작, 구현, 관리까지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고객사에 제공한다.

두잇파이브 고객사는 대형 유통사 및 금융사를 비롯해 글로벌 제조사, IT서비스사등 다양하다. 특히 모 대형 유통업체와는 처음으로 탬플릿 형태가 아닌, 일체형 프로모션을 만들어 제공해 대박이 났다. 2주간 진행한 프로모션에서 기존 프로모션보다 7배 이상 많은 참여자를 모아 고객사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후 다른 계열사와 유사 업종 마케터들에게 프로모션 의뢰가 들어왔고, 이후 독립 메뉴를 통한 연간 계약을 맺는 사례도 늘었다.

HTML5 게임을 기반으로 한 광고 프로모션 시장 규모는 정확한 수치가 아직 없다. 아직 시장 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잠재 시장 규모는 막대하다.

이기훈 대표는 "2018년 기준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2조 8000억"이라며 "리서치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기업 2천 곳 중 70% 이상이 게임을 이용한 광고 프로모션(게이미피케이션)을 도입할 예정으로 답했다. 국내외 게이미피케이션 시장이 점점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두잇파이브가 고객 의뢰를 받아 광고 프로모션을 제작하는 기간은 보통 한달 안팎이다. 3일만에 만들어 공급한 적도 있다. 이 대표는 "지난 5년간의 전문성과 150종이 넘는 탬플릿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멤버십 과 포인트 확대를 기획할때 우리 서비스가 매우 유용하다"면서 "가입자나 회원수를 늘리기 위해 어떤 프로모션을 해야 할 지 고민하는 마케터들에게 우리 서비스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TML5기반 B2B용 광고 프로모션을 개척해온 두잇파이브는 앞으로 사업 영역을 B2B2C 쪽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방향 교육시장에 진출하고 포인트 소진을 통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 사업은 키즈카페와 협력해 진행한다.

관련기사

인터넷이 가능한 키즈카페 내에 양방향 게임이 가능한 두잇파이브 시스템을 설치하면 즐거운 게임을 마며 다양한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시즌별로 게임을 바꿔줄 수 있고, 특히 날씨와 연동해 바깥에 눈이 내리면 실내에서도 눈이 내리는 장면을 연출하는 등 실감 있는 재미와 교육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우리 시스템은 키즈카페에 설치된 시스템 보다 저렴할 뿐 아니라 교육과 재미 효과도 더 뛰어나다. 키즈카페 뿐 아니라 이는 영화관 등 다른 곳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게임을 통해 좀 더 즐거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