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엉켜있는 기업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팩'이 푼다"

마이크로서비스 구조로 현대화, 손쉬운 개발과 운영환경 구축 가능

컴퓨팅입력 :2019/09/08 09:00

"클라우드 팩을 통해 대규모로 엉켜있는 애플리케이션 구조를 마이크로서비스 단위로 풀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가 가능하다."

카일 브라운 IBM 펠로우 겸 클라우드 아키텍트 CTO는 5일 서울 강남구에서 개최된 'IBM 데이터 앤드 인공지능(AI)' 포럼에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클라우드 팩은 IBM이 하이브리드클라우드 구축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컨테이너 형태로 제공하는 여러 신제품의 공통 브랜드다. 레드햇 인수합병 이후 레드햇과 합작해 내놓은 첫 솔루션이다.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하는 '레드햇 오픈시프트' 환경에 최적화됐다.

브라운 CTO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고스란히 클라우드로 옮기면 기존 문제가 누적되기 때문에, 시스템 문제를 전략적으로 해결할 솔루션으로 다양한 기술을 융합한 현대화를 생각하게 됐다"며 "긴밀한게 연결된 애플리케이션을 작은 조각으로 나누고 어떤 클라우드에서든 구동되도록 컨테이너 기반 패키지로 제공하면 애플리케이션 운영의 틀을 바꾸고 클라우드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IBM이 내놓은 클라우드 팩이 바로 레드햇 오픈시프트의 컨테이너플랫폼을 활용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작게 나누고 어떤 클라우드에서든 구동 가능한 컨테이너 기반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활용케 해주는 툴이다. 기업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운영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게 해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브라운 CTO는 기업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옮기면 특정 클라우드 제공 업체의 생태계에 종속된다"면서 "클라우드 팩을 사용해 레드햇 플랫폼에서 공통된 모니터링, 계정접근관리, 키관리를 포함한 컨테이너형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반의 공통 운영서비스를 도입하면 특정 생태계에 종속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카일 브라운 IBM 펠로우 겸 클라우드 아키텍트 CTO

IBM은 현대화를 필요로하는 기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구조에 집중했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은 가상머신(VM)에서 구동될 때 단독으로 구동되지 않고 데이터베이스 등 여러 구조에 연결된다.

브라운 CTO는 "대다수의 기업 애플리케이션은 한 덩어리로 운영된다"며 "이렇게 될 경우 조그만 변경사항이 생겨도 모든 것을 다 테스트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형적인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문제는 매우 복잡하게 연결된다는 것"이라며 "클라우드로 옮겨가면서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연결된 파트들을 마이크로서비스로 개별적으로 풀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 팩을 이용하면 이렇게 연결된 애플리케이션을 마이크로서비스 단위로 분리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용 ▲자동화용 ▲데이터용 ▲통합용 ▲멀티클라우드 관리용 등 목적에 따라 다섯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IBM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을 넘어서서 더 큰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입장이다. 레드햇과 협력해 기업용 쿠버네티스 플랫폼인 '레드햇 오픈시프트'에 최적화시킨 클라우드 팩도 이러한 목적을 실현시키기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브라운 CTO는 "IBM은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통해 온프레미스든 퍼블릭이든 프라이빗이든 어떤 환경에서도 워크로드를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클라우드 팩을 통해 간단하게 IBM으로 솔루션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퍼블릭 클라우드에는 AW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있게 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도 VM웨어를 비롯 여러 업체들이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각각의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결국은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환경이 될 수밖에 없고 IBM은 이러한 환경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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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이를 위해 클라우드 팩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개러지(garage)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의 클라우드 여정을 지원한다. 고객이 기존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관할 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것이다.

브라운 CTO는 "개러지 서비스는 고객들의 혁신을 지원하는 IBM의 고유한 차별점"이라며 "높은 수준의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