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텍스트, 국내 EIM 시장 공략 박차…"구글과 협력"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으로 기업 정보관리 나서

컴퓨팅입력 :2019/09/04 17:41

"워크프로세스 자동화 과정에서 지난 30년간 전사적자원관리(ERP)가 큰 역할을 했다면 향후 10년은 기업정보관리(EIM)의 시대일 것이다. 오픈텍스트는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통해 정보전문기업으로서 다양한 역량을 제공하겠다."

알버트 넬 오픈텍스트 아시아태평양사업 총괄사장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오픈텍스트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EIM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EIM은 정형 및 비정형데이터의 생성, 사용 및 최종 사용주기를 관리한다.

오픈텍스트는 문서중앙화 전문기업으로 세계 40여개국에 104개 오피스를 두고 있다. 고객사는 12만개에 달하며 오픈텍스트의 솔루션 사용자는 1억명 이상이다. 적극적으로 비정형데이터 등 자사 솔루션 관련 회사를 인수해 지난 7년간 17개 회사를 인수합병했으며, 구글과 SAP, 마스터카드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오픈텍스트의 한국 지사인 오픈텍스트코리아는 지난 2017년 2월부터 독립된 지사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김동환 오픈텍스트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200대 기업의 90% 이상이 오픈텍스트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 맞게 마케팅을 조금 더 현지화해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텍스트는 전자메일, 계약서, 이력서, 사진과 같은 비정형데이터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기업콘텐츠관리(ECM) 솔루션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CM 솔루션은 사용자가 비정형 정보들을 생성, 협업, 공유, 저장 및 보관하고 최종적으로 폐기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지사장은 오픈텍스트의 강점으로 ▲ECM ▲고객경험관리(CEM) ▲보안 ▲인공지능(AI) ▲비즈니스 네트워크 ▲디지털 프로세스 자동화(앱웍스) ▲디스커버리 솔루션 등을 내세웠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알버트 넬 오픈텍스트 아시아태평양 사업 총괄 사장 역시 정보에 기반한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클라우드에서 수집되는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 보안의 필요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며 "오픈텍스트의 플랫폼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더이상 자원을 활용한 사업이 아닌 정보를 활용하는 사업을 하는 시대"라며 "오픈텍스트는 콘텐츠 서비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과 계정접근관리(IAM), 코어, 오픈텍스트 클라우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버트 넬 오픈텍스트 아시아태평양 사업 총괄 사장

오픈텍스트는 특히 클라우드를 새로운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넬 사장은 "오픈텍스트 엔드유저 수는 1억이 넘으며 관리하는 데이터는 엑사바이트급"이라며 "6천명의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고 가용성도 99.99%이기 때문에 완전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픈텍스트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넬 사장은 "단순히 오픈텍스트가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파트너로 활동할 것"이라며 "EIM을 구글 지스위트에 완벽하게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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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텍스트는 내년 4월 클라우드 에디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넬 사장은 "오픈텍스트가 제공하는 전반적인 제품이 모두 컨테이너화된다"며 "어떤 플랫폼에 올라가든 업데이트나 업그레이드를 별도로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AP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김 지사장은 "SAP의 RPA 영역에는 오픈텍스트가 장착돼 있다"며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양사간 제대로 된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