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개발자컨퍼런스 개막…"블록체인 서비스 증명한다"

[UDC2019] "의료부터 여행, 게임, 콘텐츠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적용 사례 소개"

컴퓨팅입력 :2019/09/04 11:06    수정: 2019/09/04 11:06

블록체인 개발자들을 위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9)가 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블록체인 전문가를 포함해 1천여 명이 참석했다.

두나무가 개최하는 UDC2019는 세계 최초 블록체인 개발자 컨퍼런스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행사에 이어 두 번째 행사로,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 주제는 '서비스 증명'으로, 다양한 분야의 블록체인 실제 활용 서비스들을 조명한다.

이날 행사에는 두나무 설립자 겸 개발자인 송치형 의장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송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작년과 비교해 여전히 블록체인 업계에는 불확실성이 있지만, 국내외 주요 인터넷 플랫폼 강자들이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고 제조 대기업, 유통사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좋은 신호"라며 "특히,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암호화폐 관련 규제 권고안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법적인 지위를 갖추게 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 내 블록체인을 대중화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현재 블록체인은 혁신적인 기능이 많지 않고 서비스 가치를 입증하지 못하는 단계이지만, 변동성·확장성·보상을 통한 데이터 획득 등의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서비스 대중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행사에는 헤더라 해시그래프 리먼 베어드 공동설립자 겸 수석과학자와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 블록스트림 샘슨 모우 CSO, 언체인 이홍규 대표, 람다256 박재현 대표 등도 참석해 '블록체인 대중화의 숨은 주역, 블록체인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한다.

헤더라 해시그래프는 소프트웨어 회사인 스윌즈사의 공동창립자인 리먼 베어드와 맨스 하몬이 만든 기업이다. 해시그래프 기반의 차세대 분산 원장 플랫폼으로 자체 개발한 해시그래프 알고리즘을 적용해 블록체인의 높은 수수료와 전략 소모량, 낮은 확장성을 극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로,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메인넷을 출시했다. 클레이튼 합의 노드를 운영할 거버넌스 카운슬에 글로벌 대기업을 끌어들이는 전략으로 블록체인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목표다.

둘째 날에는 기조연설자로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를 생산하는 다임러 그룹 AG의 금융사인 다임러 파이낸셜 서비스의 블록체인 팩토리 얀융에 책임과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후만 하다드 신기술 책임자가 나선다.

행사 주제가 '서비스 증명'인 만큼, 이번 행사에는 게임, 의료, 콘텐츠부터 여행,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분야의 블록체인 적용 사례를 만나볼 수 있다.

게임·의료·콘텐츠 세션에서는 메디블록 고우균 대표와 모스랜드 손우람 대표, 세타랩스의 미치 류 공동 창립자 겸 CEO, 웨이투빗의 송계한 대표, 슈퍼블록 장용숙 대표가 자사 서비스를 발표한다.

메디블록은 정부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2023년까지 진행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의 의료분야에 최종 지원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이다. 최근 의료정보에 최적화된 자체 메인넷인 '패너시어'를 출시했다. 메디블록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패너시어를 통해 자신의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보관, 업데이트, 전송할 수 있다.

이외에도 브라우저·결제·콘텐츠·SNS 세션에서는 테라 신현성 공동대표, 캐리프로토콜 최재승 공동창립자 및 대표, 왓챠의 원지현 공동설립자 겸 COO, TCC 파운데이션의 정현우 설립자 겸 CEO 등이 블록체인 개발 및 운용 노하우를 공유한다.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야놀자 김종윤 대표와 SM엔터테인먼트 CT.AI 랩스 주상식 랩장이 블록체인 사업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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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C2019는 연사 발표 외에도 19개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존과 전시 발표가 이틀간 운영된다. 총상금 5천만원 규모의 블록체인 디앱 개발 해커톤 본선도 함께 진행된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현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외 전문가들로 연사 라이업을 구성했다"며 "블록체인 서비스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하고, 개발자에게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세션들로 마련한 만큼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