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관심↑…'대출 갈아타기' 돕는 핀테크는?

피노텍·토스·핀다 등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

금융입력 :2019/09/03 09:52    수정: 2019/09/03 10:32

금융위원회가 변동금리 대출자를 대상으로 연 1%대의 대환 대출인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 출시를 예고하면서, 대출 금리 비교나 대환 대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출 이자를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다.

과거 은행을 하나하나 방문해 이자를 따져봐야 했다면, 이젠 모바일로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직접 갈아탈 수도 있게 됐다. 모바일서 제공하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를 알아봤다.

■ 피노텍 '싼이자로', 우리·기업은행과 1차 오픈 예정

3일 피노텍은 대출 금리 비교 후 바로 모바일서 대환 대출까지 할 수 있는 '싼이자로' 서비스를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1차로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용정보 활용 동의와 본인인증을 거치면 내가 갖고 있는 부동산 내역과 관련 대출을 확인할 수 있다. 얼마나 대출을 어디서 받았는지도 제시해주며, 현재 이용 중인 은행보다 저렴한 대출 상품을 소개해준다. 기존 대출보다 금리가 저렴하고 상환액도 줄어든다면 모바일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다. 피노텍 측은 특이 대출을 갈아타는 과정서 어려웠던 부동산 등기 내역도 모바일을 통해 정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피노텍 측은 "다양한 은행과 협업할 수록 금융소비자 편익이 높아진다. 실제 기존 대출 금리보다 0.5%p만 금리가 낮아져도 이자가 연간 3조7천억원 줄어든다"며 "부산은행 상품도 싼이자로 플랫폼서 확인할 수 있게 될 예정이며, 신한·경남·대구·수협은행과 지정대리인 은행인 NH농협은행과도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토스·핀다, 저축은행과 손잡고 금리 비교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4개 저축은행의 6개 신용대출 상품 금리와 한도를 간편하게 조회·신청할 수 있는 '내게 맞는 대출 찾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참여하는 금융사는 유진저축은행·OK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신한저축은행 네 곳이다.

토스 서비스는 기존 대출보다 낮은 대출로 갈아타는 개념보다는 내 신용등급에 더 낮은 저축은행 신용대출 상품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토스에서 비교한 후 대출을 신청하면 해당 저축은행에서 이를 확인 후 가입을 돕는 방식이다. 아직까지 저축은행에 한정돼 있지만 추후 시중은행 대출 상품으로도 늘리겠다는 게 토스 측 계획이다.

'핀다'는 '핀다 확정조건 대출 신청' 서비스를 3개 저축은행과 제공 중이다. 금리를 비교한 때와 대출을 신청한 당시 금리가 달라지지 않음을 강조한 서비스다. 제휴 저축은행은 한국투자저축은행·스마트저축은행·KB저축은행이며 제휴 대출 상품은 7개다.

이밖에 '머니랩스'는 대출 심사를 거쳐 산출된 대출 상품을 통합·비교하고 금리 인하 요구 등 대출 관련 서비스를 12월에, '레이니스트는' 금융사의 대출 조건 정보를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10월에 출시할 전망이다. 'NHN페이코'는 비교뿐만 아니라 선택한 금융사에 대출 조건을 협상할 수 있는 옵션도 구상 중이다.

■ 대출모집인 1사 전속주의 규제 특례 지정하자 비교 서비스 '봇물'

그간 대출 금리 비교가 어려웠던 것은 '대출모집인 1사 전속주의' 규제 때문이었다. 대출모집인 1사 전속주의 규제는 한 회사에 고용된 대출모집인은 타사의 대출 상품을 소개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대출모집인이 한 회사 상품을 소개한 후에 다른 은행 상품으로 갈아타기를 권하는 방법으로 부당한 중개 수수료를 받을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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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금융소비자들이 한눈에 쉽게 대출 금리를 비교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대출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출모집인 1사 전속주의 규제가 샌드박스 내에서 완화됐다.

다만 규제 특례 적용에도 핀테크가 시중은행의 대출 상품을 비교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은행들의 주 수익원이 대출 이자인데다가 자칫 잘못하면 '은행 줄 세우기' 처럼 보일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