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 '암표' 근절 해결방안은 블록체인?

"DID로 신뢰 강화하고, 비효율성 개선할 수 있어"

컴퓨팅입력 :2019/09/01 10:59    수정: 2019/09/02 08:27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가을철을 맞아 공연 업계는 가을맞이 콘서트, 전시회 등으로 관객몰이에 나섰다. 하지만 공연업계는 관람객 유치 외에 또 다른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바로 암표, 티켓 불법 양도 때문이다.

원래 입장권 가격에 과도한 가격의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방식의 암표는 실제 관람을 원하는 관객들에게 과도한 비용과 함께 많은 불편을 야기한다. 업계에 따르면, 암표는 원래 입장권 가격의 최대 10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이를 막기 위해 입장권 판매 측은 사전 공지, 신원 확인 등의 여러 절차를 두고 있지만, 여전히 암표와 티켓 불법 양도는 근절되지 못한 고질적 문제로 남아 있다.

암표가 기승을 부릴수록 현장에서의 신원 확인 절차는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 현재의 현장 신원 확인 절차는 대부분 공연장 입구에서 일일이 신분증과 입장권의 이름을 대조하고 얼굴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많은 불편과 비효율성을 초래한다. 또 신분증 위조도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완벽한 신원 확인의 방법이 되지도 못한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러한 신원 확인 절차에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신뢰를 강화하고, 비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뢰를 강화하고, 비효율성을 개선하는 신원 확인 방법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신원인증이 떠오르고 있다. (이미지=PIXTA)

블록체인 전문기업 아이콘루프는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분산 신원확인(DID) 시스템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ID는 기존의 중앙집중시스템에서 벗어난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된 신원확인 시스템이다. 디지털 세계에서의 자신의 정보를 본인이 직접 소유, 관리하는 개념으로, 일종의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신분증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핸드폰에 DID 서비스인 모바일신분증 앱을 다운받은 후, 여기에 주민등록번호, 주소, 학교, 법적 보호자 인적사항 등의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해 놓는 것이다. 이후 본인 확인이 필요할 시, 해당 앱을 실행 시켜 앱에서 생성된 QR코드를 통해 신원을 인증한다. 이때 서명 확인과 공개키와 같은 인증값은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아이콘루프는 "이런 방식을 통해 기존의 불편한 인증 방식을 개선하고, 비효율적인 운영 비용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아이콘루프의 마이아이디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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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아이디는 최근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디지털 신원증명 서비스다. 현재 금융권에서 시행 중인 비대면 계좌 개설 과정에서 생성된 신원 인증정보를 사용자의 단말기에 저장했다, 다시 비대면 계좌 개설 시 저장된 정보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아이콘루프는 "마이아이디는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모바일 자기주권형 신원 증명 서비스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콘루프 관계자는 "이제 실생활에서 블록체인이 사용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시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며 "모바일 신분증은 바로 그 시점의 출발 신호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