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우주에 용암으로 뒤덮인 외계행성 존재할까

과학입력 :2019/08/30 09:56

스위스 베른 대학 연구진들이 지구로부터 550 광년 떨어진 곳에서 용암으로 뒤덮인 외계 행성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른 대학 연구진들이 지구로부터 550 광년 떨어진 곳에서 용암으로 뒤덮인 외계 행성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진=스위스 베른대)

베른 대학 연구진들은 최근 천문학 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과 출간 전 논문을 모아놓는 논문 초고 사이트(arXiv.org)에 새로운 외계행성 후보자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연구진들은 거대행성 WASP-49b 근처에 마치 목성의 불타는 위성 이오와 같은 용암으로 뒤 덮인 외계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산과 용암이 많은 외계 행성들은 나트륨과 칼륨 가스를 우주로 내뿜게 되는데, WASP-49b 근처 높은 고도에서 나트륨 가스가 검출됐다는 것이다. 태양계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한 천체인 목성의 위성 이오에서도 나트륨과 칼륨들이 검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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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들은 가스가 검출된 곳이 행성과는 멀리 떨어진 곳이기 때문에 검출된 가스가 행성으로부터 나왔을 가능성은 없다며, 이 외계행성은 "용암이 녹아있는 위험한 화산 세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WASP-49b 행성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 고리가 이온화 가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여기서 나트륨 가스가 새어 나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우리는 더 많은 단서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