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클라우드, 기술+관리 이동성 갖춰야"

[ACC+]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황비환 부장

컴퓨팅입력 :2019/08/28 14:17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더하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멀티클라우드'와 차별성이 없을 것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우리가 쓰던 서비스를 그대로 지속할 수 있는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이동성이라고 할 수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황비환 부장은 28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제16회 어드밴스드컴퓨팅컨퍼런스플러스(ACC+)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준비되셨나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는 키노트 강연을 통해 이동성을 갖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통해 IT인프라 운영 조직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기업들은 과거 10년간 프라이빗클라우드를 사용해 왔다. 이는 통제성을 제공하고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며 신뢰성과 보안이 낫다는 장점과, 높은 초기투자 비용과 상면 및 인력의 고정비 증가 그리고 IT전문성을 요구한다는 단점을 갖는다. 기밀 및 비즈니스크리티컬 업무에 적절하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황비환 부장

또 최근 5년간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도 경험했다. 선투자 없이 쓴만큼 비용을 지불하고 유지보수가 불필요하다는 장점과 장기적으로 쓸 경우 고비용을 물게 되고 보안과 신뢰성에 더 고려할 게 많다는 판단이 형성됐다. 이에 기업들은 덜 민감하거나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운 업무, 신규 업무나 임시 업무 운영환경으로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두 가지 클라우드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일단 두 클라우드를 혼용하는 멀티클라우드 시나리오다. 하지만 효성인포메이션은 기업들이 유연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활용하려면 멀티클라우드와 차별화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차별화의 실마리는 '이동성'이다.

황 부장은 "(멀티클라우드와 차별화되는) 하이브리드클라우드의 특성은 이동성"이라며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어떤 클라우드에 둘지 선택했을 때 즉시 그 클라우드를 쓸 수 있는 이동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이동성은 단순히 업무 구동 인프라를 선택하는 마이그레이션 기술에 그치지 않는다. 업무에 적용돼 있는 정책 및 서비스수준협약(SLA)이 함께 이동해야 하고, 더불어 해당 업무가 옮겨졌을 때 기존 인력과 시스템의 관리 역량이 함께 따라가야 한다.

황 부장은 이를 비용 관점의 이동성, 후자를 관리의 이동성이라고 정의하고 이를 확보하는 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활용하기 위해 기업이 들여야 하는 시간, 인력, 자원을 통틀어 비용으로 볼 수 있다. IT자원을 많이 쓰는것뿐아니라 시간이 많이 들수록, 사람을 많이 뽑거나 기존 인력의 학습부담이 클수록 비용이 커진다는 의미다.

황 부장은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마이그레이션보다 정책과 SLA를 함께 이동시키는 데서 많은 시간과 인적 투자가 발생하고 그럼에도 그걸 완료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한다"면서 "완료하더라도 이후 관리 측면에서 보유인력 대상 신기술 습득과 교육 부담이 발생하는데 역시 시간과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기업들이 새로운 클라우드를 선택할 때 그걸 통제하고 사용하기 위해 기존 보유 인력과 역량을 활용하지 못하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실패한다"고 덧붙였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이를 위한 해법을 갖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기술을 활용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함으로써 그와 호환 가능한 글로벌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와 함께 상호 기술적인 이동성과 관리 측면의 이동성을 미리 보장하는 방식이다.

황 부장은 "우리는 SDDC를 통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분리된 정책과 SLA 이동성을 제공하고, 그와 동일한 기반을 지원하는 퍼블릭클라우드 기반의 'VM웨어 클라우드 온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퍼블릭이나 프라이빗 어느쪽에 있는 업무든 단일하게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이런 인프라를 구축하고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아키텍처 설계와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를, 퍼블릭클라우드 환경의 운영관리간 어려움을 메워 줄 수 있는 매니지드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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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부장은 "비용 최적화, 이동성, 관리 효율화, 세 가지 관점에서 어떤 클라우드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즉시 활용할 수 있어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며 "기간을 들여서가 아니라 지금 바로 활용할 수 있어야 비용 관점의 이점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업무를 이동해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마이그레이션뿐아니라 그 정책과 SLA까지 이동성을 확보해야 하고, 기업이 보유한 관리 인력과 역량을 프라이빗에든 퍼블릭에든, 초기 선택에 따라서든 운영중 변경 소요에 따라서든,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