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유니콘 등장에 들썩...中 '메그비' 상장 준비

中 언론 "세계 첫 인공지능 전문 기업 상장"

인터넷입력 :2019/08/26 09:55

중국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메그비(Megvii)가 25일 홍콩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중국 언론은 '메그비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세계 첫 AI 기업의 상장이 된다'며 주목했다.

얼굴인식 서비스 플랫폼 '페이스++'로 중국 전역 다양한 업종에 기술을 공급하고 있는 메그비는 알리바바, 알리바바 산하 앤트파이낸셜, 레노버, 시노베이션벤처스 등 중국 공룡 기업의 투자도 받은 바 있다.

2011년 세 명의 중국인 창업자가 설립한 메그비는 공공안전과 교통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얼굴인식을 가능케 하면서 급속 성장해 2018년 기준 중국에서 98개 도시 정부 및 기관에 관련 기술을 공급한 AI 업계의 대표적 유니콘 기업이다.

페이스++ 플랫폼 기반 서비스인 '페이스ID(Face ID)' 솔루션 전체 고객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1102개에 달한다.

메그비의 '페이스ID(Face ID)' 솔루션 이미지 (사진=메그비)
중국 메그비 로고. (사진=메그비)

자체 개발한 딥러닝 프레임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에 정확도 높은 얼굴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국 사회 변화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2017년과 올해 MIT 테크놀로지리뷰가 발표한 50대 스마트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연구개발자 수가 1432명에 이른다.

실적을 봤을 땐 빠른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큰 연구개발(R&D) 비용 지출로 회계상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각각 6700만 위안, 3억1320만 위안, 14억269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연 358.8%의 복합성장률을 거뒀지만 연구개발 비용 투자로 이 기간 매해 각각 3억4280만 위안, 7억5900만 위안과 33억5100만 위안 수준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9억4900만 위안이며 상반기에만 52억 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 지출이 이미 4억6800만 위안으로 2016년 7820만 위안, 2017년 2억500만 위안, 2018년 6억1300만 위안 등 연구개발 비용 역시 급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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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준 자산총액은 86.99억 위안이다.

이에 신랑커지 등 언론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아직 회사의 역사가 짧아 전망에 대한 평가가 이르고, 연구개발 투자 비용이 수익 능력과 현금 유동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아직 미래를 전망하기 어렵다는 리스크 역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