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산 첫 '도심형 수소충전소' 운영 시작

고속도로 충전소 2기에 이어 3번째…연내 5개 추가 운영

디지털경제입력 :2019/08/23 14:05

현대자동차가 부산 지역에서 수소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수소전기버스 보급에 나섰다. 지난 4월 구축한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 2기에 이어 연내 전국 5개소를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3일 부산 사상구에 구축한 도심형 수소충전소 'H 부산 수소충전소'를 준공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박인영 부산광역시의회 의장,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사상구),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부산진구을), 이광국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규 수소충전소는 현대차와 부산시가 지난해 9월 체결한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 사업의 일환이다.

MOU 체결 당시 현대차와 부산시는 수소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연관 산업의 육성·발전을 위해 수소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충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안성휴게소 수소충전소 수소 충전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대도에너지가 운영해온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부지에 수소충전 설비를 추가로 설치했다. 한 곳의 충전소에서 수소와 CNG 연료를 함께 충전 가능한 복합충전소 형태다.

이 충전소는 시간당 5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25kg/h의 충전 용량을 갖췄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하루 7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충전소에는 지난 4월 현대차가 구축한 안성휴게소 수소충전소와 같은 디자인·브랜딩이 적용됐다. 새로운 에너지원인 수소에너지의 친환경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가볍고 깨끗한 수소의 속성도 담아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날 새로운 충전소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부산 소재 수소충전소는 총 2기(서부산NK수소충전소·H 부산 수소충전소)로 늘었다. 특히 H 부산 수소 충전소는 부산의 첫 도심형 수소충전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 건설될 예정인 국회 수소충전소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

부산시는 오는 2022년까지 19기(버스 전용 충전소 4기 포함)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올해 수소전기차 550대와 수소전기버스 5대를 보급하고, 오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4천500대, 수소전기버스 100대를 보급할 방침이다.

현대차도 오는 10월까지 총 5대의 신형 수소전기버스를 부산시에 공급한다. 이 회사의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성능과 내구성이 대폭 향상된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돼 1회 충전으로 약 420킬로미터(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은 "이번에 준공한 H 부산 수소충전소는 부산의 첫 도심형 수소충전소로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의 물꼬를 트고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시원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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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는 지난 4월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 방향)와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 방향)에 고속도로 수소충전소를 개소했다. 오는 9월까지는 중부고속도로 하남휴게소,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에 충전소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이번에 구축한 부산 수소충전소 외에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와 강동구, 인천 남동구 등 수도권 도심지역에 3기의 수소충전소를 연내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