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류세 인하 연장 않기로…기름값 다시 오른다

다음달 1일부터 휘발유 리터(ℓ)당 58원, 경유 41원 인상

디지털경제입력 :2019/08/22 10:50

다음달부터 리터(ℓ)당 휘발유 가격이 58원, 경유는 41원, 액화석유가스(LPG)부탄은 14원 오른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재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해 온 유류세 인하 조치를 이달 31일 종료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경기 활성화와 서민 생활 안정,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에 대응키 위해 지난해 11월 유류세를 인하했다.

당초 유류세 인하 기간은 올해 5월 초까지 6개월이었지만 정부는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했다. 인하폭도 15%에서 7%로 줄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해 온 유류세 인하 조치를 이달 31일 종료한다. (사진제공=뉴스1)

정부는 유류세 인하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조치는 진짜 필요할 때 해야 하는 것"이라며 "유류세를 회복하고 경제에 큰 문제가 생겨 필요할 때 해야 정책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세수가 크게 줄어들 우려가 있다는 점이 연장 결정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류세 인하로 줄어든 세수는 약 2조6천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올해 상반기(1월~6월) 국세 수입은 156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조원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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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음달 1일부터 유류세 환원 조치가 이뤄지면 휘발유 유류세는 58원 오른 821원, 경유는 41원 오른 582원, LPG부탄은 14원 상승한 204원이 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리터당 전국 평균 유가는 휘발유 1천493원, 경유 1천351원, LPG부탄 785원으로 나타났다. 유가가 그대로라고 가정하면 다음 달 휘발유와 경유, LPG부탄 가격은 각각 1천551원, 1천392원, 799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