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 가동 한 달…현장 밀착지원으로 해결

관계부처·유관기관·협단체 27곳에서 모인 민관합동 어벤저스

디지털경제입력 :2019/08/21 11:25    수정: 2019/08/21 14:47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소재를 일본에서 수입하는 A사. 대체처 다변화를 위해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찾았다. 지원센터는 KOTRA를 통해 20개국을 사전 조사하고 이 중 5개국에서 대체처 발굴이 가능해 심층조사를 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생산설비를 구축중인 B사. 일본 수출규제로 원재료 수급이 어려워지면 공장 증설 등 향후 사업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지원센터를 두드렸다. 지원센터는 센터장을 단장으로 금융기관·KOTRA·환경부·관세청·협회 등으로 민관합동팀을 구성해 현장을 방문, 대체처 발굴 및 신뢰성 테스트, 공장 증설시 인허가 등을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반도체 부품 등을 생산해 수요기업에 납품하는 C사와 D사. 원자재 수입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선재고 확보를 위한 운전자금을 요청했고 해당 금융기관은 필요한 자금을 즉시 지원했다.

#자동화기기 제조업체 E사. 일본에서 원자재 수입이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센터에 원자재 확보에 필요한 자금 요청을 했다. 해당 보증기관은 유동성 지원을 위한 특별 보증을 지원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에 문을 연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가 가동 한 달을 맞았다. 센터는 일본 수출규제 관련 우리 기업 애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부처·유관기관·협회·단체 등 민관 27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정부에서는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환경부·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관세청·특허청·금융위원회 등 11개 부처에서 전문가를 파견했다. 유관기관은 KOTRA·무역보험공사·중소기업진흥공단·전략물자관리원·신용보증기금·산업단지공단·산업기술진흥원(KIAT)·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생산기술연구원·세라믹기술연구원 등 10곳에서, 협회·단체는 대한상의·반도체·전자·기계·철강·석유화학협회 등 6곳이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강명수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장(산업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구성원들이지만 먼저 도울 일을 물어보고 업무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사안이 발생하면 바로 대응해 국내 기업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센터는 업종·지역 및 관계부처·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보제공 ▲기업 실태조사 및 애로파악 ▲수급애로 지원 ▲피해기업 지원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는 기업 실태조사와 상담을 병행해 기업 애로를 파악해 조치하고 있다. 기업실태조사는 센터와 금융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합동으로 일본 수출규제 영향이 큰 159개 관리 품목 관련 기업의 기업별 수급 동향, 수입형태, 애로사항 및 정부 지원 필요사항 등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1차 조사 결과,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나 업계는 대일 수입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잠재적 애로사항과 정부 지원 필요사항을 제기했다. 업계는 주로 물량확보와 대체처 발굴,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자금이나 금융지원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는 ▲일본 수출규제 해당 여부 ▲159개 품목 해당 여부 등을 기업에 제공, 대체처 발굴을 희망한 4개를 위한 대체처 조사를 진행하는 등 개별 기업 애로도 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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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또 일본 수출규제 관련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업계 불확실성 해소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2주간 총 21회에 걸쳐 업종·지역별 설명회를 개최하고 정부지원시책 메일링 서비스, 콜센터 상담, 일본 자율준수(CP) 기업 활용 안내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업종별 추가 설명회와 CP기업 활용 설명회, 수요기업 협력사 설명회, 지자체 담당자 교육 등을 실시하고 KOTRA 등을 통해 미공개 CP기업을 발굴해 업계에 전파하고 우리 기업과의 매칭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