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알렌 브랙 “블리자드는 PC게임 개발사...이용자 우선 철학에 변함 없어”

디아블로 이모탈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

디지털경제입력 :2019/08/20 11:38    수정: 2019/08/20 15:10

24년 동안 게임산업에 몸담은 베테랑 개발자로 명작 SF 슈팅게임 윙커맨더 시리즈를 개발하기도 한 인물. 마이크 모하임의 뒤를 이어 지난해 10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 된 인물. 제이 알렌 브랙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 대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다.

이런 제이 알렌 브랙 대표가 한국을 찾았다. 블리자드코리아는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제이 알렌 브랙 대표와 국내 매체와 상견례 시간을 가졌다.

제이 알렌 브랙 대표가 이번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강조한 것은 블리자드는 PC게임 개발사이며 이용자를 최우선하는 개발사라는 점이었다.

제이 알렌 브랙 블리자드 대표.

그는 “블리자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게임 플레이가 우선시 된다는 점이며 여기에는 이용자와 커뮤니티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철학이 기반이 된다. 블리자드는 지난 수십년 간 이런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블리자드 경영진은 이런 가치를 중심으로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회사에 변화가 있거나 어떤 결정을 할 때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둘 것이며 이용자를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제이 알렌 브랙 대표는 지난해 10월 대표로 취임한 이후 약 1년간 개발역량을 키우고 개발진에 더 많은 투자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블리자드의 프랜차이즈 전반에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함이다.

지난 블리즈컨에서 공개되 여러 화제를 남긴 디아블로 이모탈과 워크래프트 리포지드에 대해서는 “블리자드는 게임이 정말 제대로 준비가 되고 고품질의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때가 돼야 출시일을 발표한다. 이런 점에서 아직 이들 게임의 출시일을 공개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디아블로 시리즈에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다. 디아블로 이모탈 공개 이후 여러 반응이 엇갈렸는데 아마 많은 이들이 블리자드가 앞으로 모바일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했던 것 같다”라며 “블리자드는 PC게임사이며 앞으로도 PC게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당시 블리자드가 PC게임사라는 것을 좀 더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고 답했다.

다음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에 대해서는 기대를 나타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전하는 것이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제이 알렌 브랙 대표는 블리자드가 PC게임사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과거에 비해 캐주얼한 성향이 강해진 것 같다는 질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제이 알렌 브랙 대표는 “여러 플랫폼을 살펴보며 기회를 모색하겠지만 블리자드가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PC게임이며 게임 플레이에 가치를 두고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많은 게임사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기회를 찾는 와중에 꾸준히 PC게임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를 묻자 여전히 PC게임 시장이 발전할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플랫폼이 무엇건 어떻게 이용자에게 훌륭한 경험을 제공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냐는 점을 고민하고 있다. 물론 PC게임의 성장 속도는 모바일게임의 그것을 따라잡지는 못한다. 하지만 여전히 PC게임도 많은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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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알렌 브랙 대표는 간담회를 마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

그는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이다. 이런 한국에 와서 PC방을 방문해 이용자의 열정을 느꼈다. 하스스톤 마스터즈 결승전 현장에서는 e스포츠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 와서 즐겁고 보람있는 일정을 보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