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해외 '온라인 콘텐츠' 개방 시범 서비스

현지 언론 "베이징서 넷플릭스 보나" 기대 만발

인터넷입력 :2019/08/20 08:15

중국 정치의 중심지인 베이징에서 넷플릭스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해외 콘텐츠를 개방해 자국 산업을 진작하기 위한 시범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베이징 시가 최근 발표한 '베이징시서비스업 확대 개방 종합 테스트베드 중점 영역 개방 개혁 3년 행동 계획'에 따르면 인터넷 게임, 영상과 도서 등 인터넷 콘텐츠 운영업의 외자 서비스 비준 조건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베이징시는 '테스트베드 개방 구역'을 모색해 기존 정책의 한계를 깨고 외자 서비스가 인터넷 게임 다운로드와 인터넷 영상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단 콘텐츠 관리감독과 데이터 보안이 보장되는 조건이다.

이 계획은 향후 3년간 과학기술, 인터넷정보, 금융, 교육, 의료, 양로, 문화 게임, 전문서비스 등 크게 총 8개 영역 190개 항에 대한 개방 혁신 조치를 담고 있으며 인터넷 콘텐츠가 이중 일부다.

그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에서 정책 제한으로 외자 기업의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중국 언론 CNMO는 "그간 정책때문에 해외 서비스는 (중국에서) 게임 서비스와 인터넷 영상 서비스를 할 수 없었다"며 "현재 베이징이 솔선수범해서 외자 서비스를 개방하려고 하며 많은 서비스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고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넷플릭스, 애플, 디즈니 등의 중국 시장 진출도 예상되며 이러한 정책이 이 영역의 경쟁을 유발하면서 소비자로 수혜가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러 중국 언론은 이번 중국의 시도가 '온라인 콘텐츠 개방' 시도라고 평가했다. 베이징을 시작으로 향후 다른 도시로 확산의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중국 IT언론 중관춘온라인은 "이같은 '허가'는 중국 내 문화 시장에 새로운 조류가 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 TV 등 해외 인터넷 서비스가 개방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콘텐츠 만리장성을 구축해왔던 중국 시장에 일정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관련기사

이 매체는 "이러한 해외 콘텐츠 서비스의 중국 진입이 상당부분 충격을 줄 수도 있지만 중국 관련 산업의 발전을 가져올 수도 있다"며 양면성을 살폈다.

신화망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베이징시에서 서비스업 GDP 등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