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용 드론, 최대 비행시간·완충시간 제품 따라 ‘극과 극’

소비자원, 10개 브랜드 13개 제품 조사…최대 비행시간 5.2배, 완충시간은 10.3배 차이

디지털경제입력 :2019/08/19 12:00    수정: 2019/08/19 14:21

시중에 유통 중인 취미용 드론 가운데 한 번 충전으로 가장 오래 비행하는 제품은 25.8분을 기록한 패럿의 아나피 모델로 조사됐다. JJRC(H64) 제품은 5분에 그쳤다. 배터리를 완전 방전한 후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패럿(맘보FPV) 제품이 27분으로 가장 짧았고 시마(X8PRO) 제품이 277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쿼드콥터 형태 드론 10개 브랜드,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험·평가에서 나왔다. 평가 항목은 정지비행 성능, 배터리 내구성, 영상품질, 최대 비행시간, 충전시간 등 10가지다.

배터리를 완충한 후 정지비행 상태에서 비행 가능한 시간을 측정한 결과 패럿의 아나피 모델이 25.8분으로 가장 길었다. 가장 짧은 제품보다 5.2배 오래 비행했다. 다음으로 DJI(매빅에어) 제품이 19.4분, 자이로(엑스플로러V) 제품이 18.7분, 시마(X8PRO) 제품과 제로텍(도비) 제품이 각각 10분과 9.6분이었다. 가장 짧은 제품은 JJRC의 H64 모델로 5분에 그쳤다. 비행장소가 주로 실외인 드론은 대부분 10분 이상 비행 가능했지만 실내에서 비행하는 드론은 비행가능 시간이 10분 이내로 나타났다.

배터리를 완전히 방전한 상태에서 완충될 때까지 필요한 시간을 측정한 결과, 최대 10.3배 차이가 났다. 패럿의 맘보FPV 모델이 27분으로 가장 짧았고 시마의 X8PRO 모델이 277분으로 가장 길었다. 상대적으로 비행시간이 긴 실외용 중에서는 패럿(아나피) 제품이 127분, DJI(매빅에어) 제품이 49분, 자이로(엑스플로러V) 제품이 84분, 제로텍(도비) 제품이 43분을 기록했다.

비행 중 조정기를 조작하지 않을 때 고도와 수평을 유지하는 정지비행 성능은 13개 제품 가운데 DJI(매빅에어), 제로텍(도비), 패럿(아나피), 시마(Z3), 패럿(맘보FPV) 등 5개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비행장소가 실내인 HK(H7-XN8), JJRC(H64), 드로젠(로빗100F), 바이로봇(XTS-145), 한빛드론(팡팡드론2) 등 5개 제품은 미흡으로 평가됐다.

13개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은 배터리 수명시험 및 보관시험 후 초기용량 대비 유지비율이 95% 이상으로 유지돼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7개 제품은 DJI(매빅에어), 시마(X8PRO), 제로텍(도비), HK(H7-XN8), 바이로봇(XTS-145, 패트론V2), 시마(Z3) 등이다. JJRC(H64), 패럿(맘보FPV), 한빛드론(팡팡드론2) 등3개 제품은 90% 이상 유지돼 양호했고 드로젠(로빗100F) 제품은 85% 이상(보통) 유지됐다.

자이로(엑스플로러V), 패럿(아나피) 등 2개 제품은 85% 미난으로 감소해 미흡으로 평가됐다. 배터리 수명 및 보관시험은 완전 충전 상태로 28일 상온 보관 후 재충전해서 회복한 용량이 초기용량의 85% 이상이어야 한다.

카메라가 장착된 9개 제품을 대상으로 비행 중 촬영한 영상을 평가한 결과 DJI(매빅에어), 자이로(엑스플로러V), 패럿(아나피) 등 3개 제품 영상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드로젠(로빗100F), 바이로봇(XTS-145), 제로텍(도비), 패럿(맘보FPV) 등 4개 제품은 양호, 시마(X8PRO, Z3) 등 2개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비행시 발생하는 소음은 실내용 제품이 67dB~83dB, 실외용 제품은 80dB~93dB 수준으로 측정됐다. 전기믹서 소음은 76dB~91dB 수준이다.

배터리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과충전시 발화하거나 폭발한 제품은 없었다. 배터리 양극과 음극 단자를 강제 단락(합선) 시 발화하거나 폭발이 발생한 제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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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m(기준시험) 낙하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이상없었으나 1m(실사용 확인시험) 낙하시험에서 자이로(엑스플로러V) 제품의 기체 일부(랜딩기어)가 파손됐다. 드론을 특정 습도에 반복적으로 누출시킨 후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한 결과, 드로젠(로빗100F) 제품의 주요 부품(카메라, 모터)에서 오작동이 발생했다.

주요 비행장소가 실외인 경우 위성항법장치(GPS) 적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시험대상 13개 제품 가운데 5개 제품은 GPS 연결 기반으로 비행고도 제한, 비행위치(또는 거리) 표시, 최초 이륙장소 자동복귀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제품은 DJI(매빅에어), 시마(X8PRO), 자이로(엑스플로러V), 제로텍(도비), 패럿(아나피) 등이다. HK(H7-XN8), JJRC(H64) 등 8개 제품은 비행고도 제한, 최초 이륙장소 자동복귀 기능이 없고 2m/s 수준의 약한 바람에 기체가 밀려 주요 비행장소를 실내용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