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관세 부과 땐 삼성과 경쟁 어렵다"

트럼프 만나 하소연… 중국산 10% 관세 조치에 우려

홈&모바일입력 :2019/08/19 11:14    수정: 2019/08/19 17:3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조치를 피하기 위해 ‘삼성 카드’를 내밀었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CEO가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가 부과될 경우 삼성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당초 9월1일부터 3천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부 품목에 대해선 관세 적용 시점이 12월15일로 연기했다. 연기된 품목 중엔 휴대폰 같은 전자기기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 맥북을 비롯한 애플 제품들은 12월15일부터 미국에 들여올 때 10% 관세가 적용된다. 또 애플워치, 에어팟 같은 제품들은 9월1일부터 10% 관세가 붙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씨넷)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트 소유 골프 클럽에서 팀 쿡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팀 쿡은 “애플과 달리 삼성 제품은 미국으로 수입될 때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트럼프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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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이날 “팀 쿡이 삼성과의 경쟁하기 어렵다는 좋은 사례를 제시했다”면서 “그의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닌 매우 훌륭한 회사와 경쟁하고 있는 애플이 관세를 물어야 한다면 매우 가혹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