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품업계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 내년엔 삼성 추월"

"올해 2억5천만대 무난…미국 제재 악재에도 목표 달성 유력"

홈&모바일입력 :2019/08/19 08:56

중국 부품 협력업체들이 화웨이의 올해 목표 달성을 예견하며 휴대전화 출하량 경쟁에서 내년 삼성전자를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17일 중국 왕이신원에 따르면 중국 공급망 협력업체들은 올해 화웨이의 휴대전화 출하량을 2억5천만 대 이상으로 집계하며 내년 삼성전자 추월을 예측했다. 하반기 발표될 화웨이의 '메이트 30 시리즈'가 더 많은 사용자를 동원할 경우 전체 출하량이 2억6천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이 수치는 화웨이가 지난해 연말부터 제기한 '2019년 2억5천만 대 달성'이란 목표를 달성하는 수준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올해 이 목표를 달성한 이후 2020년까지 삼성전자를 추월하겠다는 3단계 큰 그림도 아직 유효한 셈이다.

비록 올해 '미국의 제재'란 큰 변수가 있었지만 휴대전화 출하량 성장세를 이어가 2위 자리를 지킬 수는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화웨이의 P30 이미지 (사진=화웨이)

매체에 따르면 협력업체들은 화웨이 휴대전화가 라틴아메리카와 인도 시장에서 출하량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시하고 있다. 양대 시장을 성장 엔진으로 삼아 전체 출하량이 2억5천만 대를 넘어설 수 있을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화웨이는 인도 시장을 차기 핵심 성장 시장으로 삼고 있다. 아직 샤오미, 삼성전자와 오포(OPPO), 비보(vivo)에 밀려있지만 큰 잠재력을 가지고 주력할 시장으로 꼽는다.

라틴아메리카에선 지난해 4분기 6천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면서 전년 대비 37.6%의 성장세를 거둔 바 있다. 세계 4대 스마트폰 시장이 된 브라질에 신규 공장 건설을 결정하고 현지화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선두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이면서 올해 애플을 추월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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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미국발 제재 영향으로 비록 유럽 등 시장에서 타격을 입었음에도 올해 상반기 1억1천800만 대를 출하한 것으로 집계했다.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글로벌 출하량은 7천550만 대로 전년 대비 5.5% 성장했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22.7%다. 이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화웨이의 2분기 출하량은 5천870만 대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17.6%다. IDC는 올해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출하량이 3억 대 가량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