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콘텐츠 투자 불 붙는다

옥수수+푹 통합법인 출범 초읽기...콘텐츠 투자 확대 기로

방송/통신입력 :2019/08/15 10:15    수정: 2019/08/16 09:12

토종 OTT 연합인 옥수수와 푹의 통합이 9부 능선을 넘게 되면서 OTT의 콘텐트 투자 경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옥수수와 지상파 방송사가 내세운 콘텐츠연합플랫폼의 푹의 통합 서비스인 웨이브(wavve)가 내달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조건부 승인으로 논의돼 왔으며 최종 결과가 내주 발표되면 웨이브 서비스의 통합법인 출범에 따른 제도적 준비는 마치게 된다.

경쟁당국의 심사와 별도로 서비스 가입자 모집 일시 중단 등 통합 서비스 출범을 위한 작업도 최근 연이어 이어졌다.

관심은 통합법인 출범보다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콘텐츠 투자 확대에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은 푹 서비스와 옥수수의 결합을 통해 양 서비스의 가입자 수를 더하면 대규모 투자 승부수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실제 글로벌 OTT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넷플릭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입자에 힘입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늘리면서 영향력을 키웠다. 국내 시장에서도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지만 토종 OTT인 웨이브의 콘텐츠 투자로 맞설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콘텐츠 제작에 능한 지상파 방송사와 투자 여력을 갖춘 SK텔레콤의 연합군 결성으로 해외 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때문에 SK텔레콤이 푹을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 외에 외부 투자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는 콘텐트 투자자 선정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적인 콘텐츠 제작 투자 여부도 국내 방송통신업계의 주요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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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콘텐츠보다 플랫폼 투자에 비중이 높았던 터라 일회성 대규모 투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콘텐츠 투자가 다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대한 기대가 혼재돼 있는 분위기다.

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레거시 미디어인 지상파가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에 눈을 돌린 것에 그치지 않고 이종 업계와 힘을 보탠 것이 눈에 띄는 점”이라며 “투자 여력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콘텐츠 제작 구도를 만들어낼지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