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UK, 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 거래 중단

"영국 금융감독청 가이던스에 따른 송금 규제 영향 때문"

컴퓨팅입력 :2019/08/14 17:12

코인베이스가 영국 이용자들의 지캐시 거래 지원을 중단한다.

미국 지디넷을 비롯한 여러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가 영국 이용자들의 지캐시 월렛 지원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코인베이스UK가 이용자들에게 보낸 편지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오는 26일까지 지캐시 예금을 변환하거나, 다른 외부 지갑으로 보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지캐시 예금은 자동으로 영국 파운드화로 변환될 예정이다.

지캐시 (사진=wealthhunters)

이에 지캐시 개발사인 일렉트릭코인컴퍼니는 트위터에 "거래지원 문제는 코인베이스UK로만 제한된다"며 "영국 거주자는 여전히 CEX_io를 통해 지캐시를 구매/판매할 수 있으며, 영국의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투기를 막기 위해 영국 규정 및 고객신원확인(KYC)·자금세탁방지(AML) 요구사항에 지캐시가 100% 호환하는지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는 영국 이용자들에게 지캐시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지캐시는 완전한 익명성을 통한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다. zk-SNARK라고 하는 영지식증명기술(ZKP)을 통해 정보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도, 거래가 가능하게 한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지난 7월 말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거래 토큰(exchange tokens)'은 아니지만, 일부 형태의 암호자산의 송금은 규제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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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지캐시가 송금 규제에 적용되는 암호자산으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영국 국세청(HMRC)은 미지급 세금을 줄이기 위해 코인베이스, 이토로 , CEX.io 등 암호화폐 거래소에 이용자의 이름, 거래내역을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