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트릴로지와 홈페이지 개편까지... 재도약 준비하는 위메이드

미르 트릴로지 앞세워 기업과 시장 성장 도모

디지털경제입력 :2019/08/13 11:10

신작 출시 소식보다는 게임 외적인 소식을 전하며 존재감을 보여온 위메이드가 게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최근 실시한 홈페이지 개편과 미르 트릴로지 브랜드화 전략 발표는 투자사가 아닌 게임사로서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위메이드가 고민한 결과물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6일 기업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변화하고 있는 정체성을 표현하고 회사의 비전과 정체성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기업 이미지를 담당하는 새로운 폰트 '인피니티 산스'를 대중에게 공개한 것도 달라진 위메이드의 정체성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지닌 무한한 상상력과 이를 현실로 이루어내는 힘을 전달하기 위해 전체적인 브랜딩을 강화했다. 위메이드의 CI는 무한을 상징하는 인피니티에서 출발해 황금비율의 균형감을 갖춘 위메이드 그리드로 개발한 전용 폰트 인피티니 산스를 사용해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홈페이지에 소개된 기업 슬로건.

위메이드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사업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게임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창출되고 축적된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라이선싱과 머천다이징 사업을 진행하는 것과 경쟁력 있는 회사를 발굴하고 투자해 기업의 성장은 물론 게임 시장 성장과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이끄는 것은 미르4와 미르M, 미르W로 이어지는 미르의전설 IP 3연작 미르 트릴로지다.

미르 트릴로지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위메이드가 준비하고 있는 주요 먹거리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현재 중국 내 미르의전설 IP 활용작 대부분이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며 미르 트릴로지로 이 부분을 공략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미르4는 세계관은 탄탄하지만 이 세계관을 풀어낼 스토리텔링이 약한 미르의전설IP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게임이다. 위메이드는 맹목적으로 진행하는 퀘스트가 아닌 전체 시나리오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해결하고 이 과정에서 캐릭터가 성장하고 개성을 갖추게 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르M은 위메이드의 대표작 미르의전설2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선보이는 게임이다.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최신 그래픽을 선보이면서 과거의 평면적 8방향 이동과 전투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해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미르 트릴로지를 설명하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미르W는 중국 시장에서 흥행 장르로 떠오르고 있는 전략 시뮬레이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카드다. 이 게임은 국내 게임시장에서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대가로 꼽히는 엔드림의 김태곤 PD가 직접 개발을 지휘하고 있다. 때문에 게임업계에는 미르의전설 IP와 김태곤 PD가 만난 시너지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한 기대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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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 IP와 미르 트릴로지는 별개의 브랜드로 구분해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트릴로지에 속한 게임 중 중 하나만 성공해도 미르 트릴로지를 미르의전설과 별개의 브랜드로 확립할 예정이다"라며 "이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하고 어린 이용자 층을 공략하기 위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것이다. 이런 콘텐츠를 접한 이들이 자연스럽게 게임에도 관심을 가지는 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