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벽’ 깬 삼성,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양산

12일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 공개…‘테트라셀’ 등 첨단 센서 기술 집약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8/12 11:00    수정: 2019/08/12 20:42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억 화소의 벽을 깬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의 양산에 돌입한다.

12일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1억8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하는 모바일 이미지센서다. 픽셀의 크기는 0.8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이미지센서 자체의 크기는 1/1.33 인치에 달한다. 동영상 녹화 시에는 화각 손실 없이 최대 6K 해상도(6천16×3천384)로 초당 30프레임의 영상을 담을 수 있는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이달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 업계 최초로 1억800만 화소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사진=삼성전자)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에는 4개의 픽셀을 하나로 합치는 방식으로 이미지센서가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을 넓힐 수 있는 ‘테트라셀 기술’이 적용했다.

테트라셀은 촬영 환경에 따라 어두울 때는 밝게, 밝은 때는 더욱 세밀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밝은 환경에서는 각 픽셀이 독립적으로 동작해 고화질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고, 어두운 환경에서는 4개의 픽셀이 결합돼 하나의 픽셀처럼 빛을 받아들여 감도를 약 4배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에는 빛의 양이 많거나 적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색 재현성은 높이고,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스마트 ISO(Smart-ISO) 기술’도 적용됐다.

스마트 ISO 기술은 바닷가와 같이 햇빛이 강한 환경에서는 저감도(로우-ISO) 모드로 작동해 색 재현성을 높이고, 빛이 적은 환경에서는 고감도(하이-ISO) 모드로 작동해 노이즈를 개선한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센서 사업팀장(부사장)은 “인간의 눈과 같은 초고화질로 세상을 담는 모바일 이미지센서 개발을 위해 혁신적인 노력을 지속했고, 그 목표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며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는 1억800만 화소와 테트라셀, 아이소셀 플러스 등 삼성전자의 기술이 집약돼 고객들에게 한 차원의 높은 섬세한 이미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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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의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린빈 샤오미 공동 창업자(총재)는 “프리미엄 DSLR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작고 얇은 스마트폰에 최초로 적용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개발 초기부터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창의적인 콘텐츠 생산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