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팀즈 리눅스용 클라이언트 내놓나

사용자 포럼에서 출시 가능성 시사…확신할 수는 없어

컴퓨팅입력 :2019/08/09 18:36    수정: 2019/08/11 16:32

마이크로소프트(MS)가 리눅스 사용자를 위한 협업툴 '팀즈(Teams)' 클라이언트를 개발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7일 MS가 관리하는 리눅스 패키지 소프트웨어(SW) 저장소의 흔적을 바탕으로 리눅스용 팀즈 클라이언트가 등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팀즈 서비스의 클라이언트는 윈도, 맥, iOS, 안드로이드 등 네 가지 OS용 버전으로 제공된다. 개발자들이 리눅스용 클라이언트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해 왔지만 MS는 지금까지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팀즈와 비슷하게 클라우드 기반 업무용 메신저 기능을 제공하는 슬랙의 경우 이미 리눅스 클라이언트를 제공하고 있다.

리눅스 유저들은 브라우저에서 팀즈를 쓸 수 있지만, 앱 알림을 설정하려면 클라이언트가 필요하다. 같은 기능을 쓰더라도 브라우저보다 클라이언트로 그걸 실행하는 게 편리하다.

개발자 사이에서 리눅스 활용도가 높은 편인 만큼, MS가 팀즈 리눅스 클라이언트를 출시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온라인 개발자 커뮤니티 스택오버플로우의 2019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발자의 53%가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리눅스를 선택했다.

미국 IT전문매체 윈도센트럴은 자신을 리눅스배포판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운영자로 소개한 트위터 이용자(@unixterminal)가 "MS가 리눅스 팀즈 클라이언트를 곧 출시할 것 같다"며 "리눅스 클라이언트 저장소(repo)를 발견했다"고 쓴 메시지를 인용해 소개했다.

발견된 저장소는 사실 비어 있기 때문에, 이 관측만으로 MS가 리눅스 팀즈 클라이언트를 출시할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팀즈 사용자 포럼에 자신을 '알렉스'라는 이름으로 소개한 MS 팀즈 엔지니어가 리눅스 사용자를 위한 팀즈 클라이언트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에, 실현 여부를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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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정황만으로 리눅스용 팀즈 앱이 출시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개발자들은 리눅스 클라이언트 추가를 MS에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지만, MS는 리눅스에 대해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다.

일례로 지난 2015년 스카이프 사용자 포럼에 게재된 비즈니스용 스카이프의 리눅스 클라이언트 출시 요청 메시지는 포럼 사용자들로부터 1만6천표 이상을 획득했지만, MS는 비즈니스용 스카이프의 리눅스 데스크톱 클라이언트 버전을 끝내 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