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지스타2019, B2C·B2B 모두 불참"...내실 다진다

B2C 300부스 조기 신청했지만 최종 불참 결정

디지털경제입력 :2019/08/09 14:40    수정: 2019/08/09 15:31

넥슨은 오는 11월에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9일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지스타에 불참키로 했다. 메인 전시장인 B2C와 비즈니스 전시장인 B2B관에 모두 부스를 꾸미지 않는다"며 "신작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애초 넥슨은 부산 벡스코 B2C 메인 전시장에 300 부스 규모의 게임 소개 장소와 시연대 등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경영진 회의를 통해 올해 지스타는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넥슨 내부 사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설립자인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가 지분 매각을 보류했지만, 이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넥슨코리아는 매각 보류 이후 PC 게임과 모바일 게임 부문을 통합하고 이에 따른 추가 조직개편을 통해 인력 재배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넥슨 판교 사옥.

업계 일각에서는 지스타가 게임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신작 준비에 부담이 돼 넥슨이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지스타에 참여해왔던 각 게임사들은 행사를 위한 시연 버전 준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스타 준비를 위해 수개월 간 신작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한 게임사도 많았다. 넥슨 입장에선 지스타에 참여하면 신작 출시가 지연되고, 이 때문에 사업 전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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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불참 결정은 지스타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 사무국이 매년 다작을 선보여왔던 넥슨을 대신할 게임사를 찾지 못할 경우 지스타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기 때문이다.

올해 지스타는 오는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지스타 기간 B2C관에 부스를 꾸미는 국내 게임사로는 넷마블,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