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10, 美 출격…"제품 좋다, 5G는 아직"

오는 23일 글로벌 출시…현지 이통사 마케팅 시작

홈&모바일입력 :2019/08/09 08:29    수정: 2019/08/13 17:39

[뉴욕(미국)=이은정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10 공개 직후 세계 최대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에서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간) 버라이즌 등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와 베스트바이 등 유통점들을 통해 갤럭시노트10 사전 예약판매에 본격 나섰다. 국내에서는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글로벌 공식 출시일은 오는 23일이다.

뉴욕의 심장부 타임스퀘어의 대형 옥외광고판에는 언팩 행사 직후부터 갤럭시노트10 사전예약 광고물이 등장했다. 현재 옥외광고판에는 'Say hi to the new Galaxy Note(새로운 갤럭시노트에게 인사하세요)', 'SAMSUNG Galaxy Note10, pre-order now.(갤럭시노트10, 사전 주문하세요)' 등 문구와 S펜을 비롯한 제품 이미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10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10은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등 총 3가지 색상으로 판매되며 지역별로 아우라 레드와 아우라 블루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인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광고물.(사진=지디넷코리아)

언팩 행사 바로 다음 날 뉴욕 현지 T 모바일 등 이통사 매장과 베스트바이에 갤럭시노트10이 전시됐다. 사전예약 첫날 이른 시간대였던 만큼 대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현지 매장에서는 전작인 갤럭시노트9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장 직원들과 방문객들은 대체로 갤럭시노트10의 제품 경쟁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을 내놨다.

현지 매장에서 만난 방문객 A씨는 "갤럭시노트10이 전반적으로 사양이 개선된 거 같다"며 "현재 갤럭시S10 플러스 모델을 사용하고 있어 당장 교체하진 않겠지만,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카메라와 대화면에 관심이 높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베스트바이 직원은 "사전예약을 시작한 이날 오후까지 7명의 고객이 갤럭시노트10을 사전예약했다"며 "갤럭시노트10이 전작보다 커지고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는 등 성능 측면에서 개선된 만큼 전작보다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전예약 구매자들의 수요는 갤럭시노트10보다 갤럭시노트10 플러스 모델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플러스 모델의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만, 갤럭시노트10 구매자들이 대체로 가격대에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이고 대화면, 배터리 충전속도가 전작과 차별화된 것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갤럭시노트10은 올해 6.3인치와 6.8인치로 출시되며 1천600만·1천200만·1천200만 화소 카메라와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카메라, 3천500밀리암페어시(mAh)와 4천300mAh 배터리, 엑시노스 9825와 퀄컴 스냅드래곤855, 최대 8·12기가바이트(GB) 램과 256·512GB 저장용량, 플러스 모델 마이크로SD 1테라바이트(TB) 등을 지원한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인근 T 모바일 매장.(사진=지디넷코리아)

다만 5G 모델의 경우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다. 북미 지역에서는 갤럭시노트10 LTE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된다. 5G가 최초로 상용화된 국내에서는 갤럭시노트10 5G 모델로만 출시된 것과 달리 북미 지역에서는 아직 5G에 대한 인지도와 수요가 낮은 분위기였다.

현재 갤럭시노트10 5G 모델을 판매하는 이통사는 버라이즌이다. 버라이즌은 갤럭시노트10 플러스 5G를 구매하면 갤럭시노트10을 무료로 제공하는 1+1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사전예약 기간동안 트레이드인을 통해 650달러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T 모바일은 LTE 모델을 우선 판매하고 오는 4분기부터 5G 모델을 판매하는 등 이통사별로 차이가 있다.

5G 서비스 상용화 지역이 제한적인 만큼, 지역 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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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B씨는 "5G의 빠른 속도가 기대되지만, 상용지역이 제한적인 만큼 아직 구매를 고려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 10 5G는 전작보다 출고가가 10만원 가량 높아졌다. 갤럭시노트10 5G 256GB 모델은 124만8천500원이다. 갤럭시노트10 5G+는 139만7천원, 512GB 모델은 149만6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