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서버용 2세대 에픽 프로세서 공개

컴퓨팅입력 :2019/08/08 17:15

AMD는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2세대 에픽(EPYC) 프로세서 제품군을 공개했다.

2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7나노미터(nm) 공정 기술 기반으로 최다 64개 '젠2(Zen 2)' 코어를 지원한다.

AMD는 이 프로세서를 활용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용환경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경쟁사 대비 83% 향상된 자바 애플리케이션 성능, 43% 향상된 SAP SD 2티어 성능을 기록했고 하둡 실시간 분석 세계기록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HPC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부동소수점 연산 성능, DRAM 메모리와 I/O 대역폭이 향상됐으며, 2배의 전산유체역학(CFD) 성능과 72% 향상된 구조해석 성능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AMD 설명에 따르면 2세대 에픽 프로세서 제품군 가운데 7002 프로세서 시리즈가 칩당 64개 코어를 지원하며 서버 워크로드에서 코어당 23% 이상 향상된 클럭당명령어(IPC) 성능 및 전 세대의 4배 크기 L3 캐시를 제공한다. AMD 인피니티아키텍처는 동급 최대 I/O 및 메모리 대역폭과 4세대 PCI익스프레스를 지원한다. 시큐어메모리인크립션, 시큐어인크립티드버추얼라이제이션 등 보안 기능을 탑재했다.

AMD 2세대 EPYC 프로세서

AMD는 60개 이상 파트너와 함께 에픽 생태계가 성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하드웨어 파트너는 기가바이트, QCT, 브로드컴, 마이크론, 자일링스 등이다. 운영체제 파트너로 마이크로소프트, 캐노니컬, 레드햇, 수세 등이 2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여러 데이터센터 사용 사례와 솔루션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2세대 프로세서 발표 현장에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및 HPC 고객이 요구하는 가장 까다로운 서버 컴퓨팅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2세대 AMD 에픽 프로세서 채택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구글과 트위터가 신형 프로세서 도입 계획을 공개하고 OEM 파트너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레노버가 이를 적용한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했다.

구글은 내부의 현업 인프라 데이터센터에 2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도입했고 올해말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클라우드 컴퓨트 엔진'에 에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범용 머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트 사노 구글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AMD 2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우리가 데이터센터 혁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확장성 높은 컴퓨팅, 메모리, I/O 성능은 인프라스트럭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구글 클라우드 고객이 최상의 VM을 고를 수 있게 유연한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연내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에 에픽 프로세서를 도입해 총소유비용을 25% 절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2세대 에픽 프로세서 기반의 범용 애플리케이션용 애저 가상머신 시험판을 내놨다. 클라우드 기반 원격데스크톱 및 HPC 워크로드 서비스도 제한적인 시험판으로 제공한다.

HPE는 2세대 에픽 프로세서 제품군 출시에 맞춰 HPE 프로라이언트 서버 DL385 및 DL325 모델을 포함한 AMD 기반의 제품군을 3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HPE에 인수된 HPC 업체 크레이는 미국 공군 기상청에 2세대 에픽 프로세서 탑재 모델인 '크레이 샤스타 시스템'을 공급하고 미 공군과 육군에 종합기상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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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는 2세대 에픽 프로세서 기반 씽크시스템 SR655 및 SR635 시스템을 공개했다. 비디오 인프라, 가상화,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영역을 겨냥한 시스템이다.

델테크놀로지스도 에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서버 발표를 예고했다. 델테크놀로지스 자회사 VM웨어는 AMD와 새로운 보안 기능, VM웨어 가상화소프트웨어 'v스피어'의 2세대 에픽 프로세서 고성능 구동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