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S펜으로 트렌드 주도...역대 갤노트 보니

화면 디자인·크기 수요에 따라 변화…S펜 활용성↑

일반입력 :2019/08/08 08:02    수정: 2019/08/08 08:54

[뉴욕(미국)=이은정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의 아홉 번째 신제품 '갤럭시노트10'이 베일을 벗었다. 갤럭시노트를 상징하는 대화면과 S펜이 시장 트렌드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과 대화면 태블릿의 강점을 모두 살린 갤럭시노트를 처음 선보인 이후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을 주도해왔다. 패블릿 사용자 경험(UX)을 더욱 높여주는 S펜도 이에 맞춰 진화하는 모습이다.

갤럭시노트는 2011년 9월 첫 공개되면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자리잡았다. 갤럭시노트 화면 크기는 5.3인치로 더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등의 활용성이 강조됐다, S펜은 기존 스마트폰과는 차별화된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게 특징으로 꼽혔다.

다음 해에 등장한 갤럭시노트2는 화면 크기가 5.5인치로 커졌다. 화면 비율도 영화관과 같은 16대 9를 제공해 멀티미디어 시각 환경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S펜은 감성을 넘어 활용성이 강화됐다. 새 S펜에는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에어 뷰'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2013년 삼성전자는 5.7인치 갤럭시노트3으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했다. 커진 크기를 감안해 두께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을 높였다. S펜에는 화면 위에서 S펜의 버튼만 누르면 5가지 주요 기능이 나타나는 '에어 커맨드' 기능이 새롭게 도입됐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을 포함한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갤럭시노트4는 전작과 동일한 크기이지만 화질이 2배 향상됐다. 이와 함께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가 최초로 적용된 갤럭시노트 엣지도 공개됐다. 스마트폰 전면뿐 아니라 측면까지 정보를 표시해 영상을 보면서 알림을 확인하는 등 사용 편의성이 개선됐다. 다만 수시로 잘못 터치돼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갤럭시노트5 역시 화면 크기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갤럭시S6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초슬림 베젤과 후면 곡면 디자인을 구현했다. S펜도 가볍게 누르면 튀어나오는 방식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꺼진 화면 메모' 기능 등도 새롭게 지원하기 시작했다.

2016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넘버링 '6'을 건너뛰고 갤럭시노트7을 선보였다. 당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7과의 일관성을 위한 조치였다. 갤럭시노트7은 그립감을 대폭 높인 엣지 디자인과 갸름해진 펜팁, 2배로 세분화된 필기감을 제공하는 S펜으로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당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고가 터지면서 같은 해 리퍼비시폰인 갤럭시노트FE가 출시됐다.

갤럭시노트8은 전작보다 훌쩍 커진 6.3인치 대화면이 탑재됐다.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몰입감을 높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도 적용되면서 대화면을 활용한 멀티태스킹 기능이 더 진화됐다. S펜에는 GIF 파일을 직접 제작해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가 탑재됐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9은 6.4인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또 S펜은 처음으로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지원하며 S펜의 버튼 하나로 촬영,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전환 등 원격 제어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현장.(사진=지디넷코리아)

올해 등장한 갤럭시노트10은 일반 모델이 6.3인치로 전작보다 0.1인치 줄었으며, 플러스 모델은 0.4인치 커진 6.8인치 화면을 제공한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디자인도 적용되면서 사용 화면 면적은 역대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93%에 이른다. S펜은 움직임을 인식해 촬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어하는 '에어 모션' 기능이 탑재됐다.

올해 등장한 갤럭시노트10은 대화면 스마트폰의 경쟁 심화 속에 시리즈 역대 최대인 6.8인치 갤럭시노트 플러스와 함께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전작보다 작은 6.3인치 일반 모델이 함께 출시된다. 베젤이 거의 없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탑재면서 화면 비중은 94%(플러스)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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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10의 S펜은 생산성을 높이는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새롭게 탑재했다.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원격 제어가 가능했던 것에서 나아가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특정 기능을 동작시킬 수 있는 '에어 액션'을 지원한다. 또 S펜으로 손글씨를 작성하고 바로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해 문서로 공유하거나, S펜으로 이미 쓴 손글씨의 색상과 굵기도 바꿀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는 새로운 혁신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카테고리"라며 "대화면과 S펜을 앞세워 마니아층을 형성한 데서 나아가 한해 가장 주력이었던 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S 시리즈에 견주는 하반기 전략 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등 입지가 강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