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환율전쟁에 주식시장 이틀째 휘청...외인, 3일간 1조3천억 팔아

원·달러 환율 보합 마감

금융입력 :2019/08/06 16:05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시장도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며 외국인들이 3거래일 연속 주식을 내다 팔고 있고 개인도 가세하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은 이틀 연속 급락했다.

6일 국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48포인트(1.51%) 하락한 1917.5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18.29포인트(3.21%) 내린 551.50으로 종료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지난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6천74억원을 매도, 3거래일 연속 1조3202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팔았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종목을 사들였다. 이날 코스닥서 외국인들은 2천866억원을 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의 '팔자' 흐름도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서 개인투자자는 4천415억원을 매도했으며 코스닥서도 3천428억원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 지폐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금융당국의 기관투자자의 역할 강조에 따라 기관과 연기금 등은 3거래일 연속 매수 행렬을 이어갔다. 기관은 이날 코스피 시장서 1조327억원을 매수했으며, 3거래일 연속 누적 매수액은 2조1천303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기금 등도 코스피 시장서 1조4천154억원 매수, 코스닥서 166억원을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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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종가는 1215.3원으로 전 거래일과 동일하게 마감했다. 2016년 3월 9일 1216.2원으로 마감한 이후 최고치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외환 시장 안정성을 강조하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나가겠다"며 구두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날 던졌다.

한편, 미국은 5일(현지시간) '종합무역법' 에 의거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이에 일본 및 중국 증시도 영향을 받아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오후 3시 55분 기준 0.65% 하락한 20585.31포인트,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70% 떨어진 2773.42, 중국 심천종합지수는 1.97%하락한 1487.3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