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비트코인 트랜잭션 중 불법은 2% 불과"

AI연구소 조사…"머신러닝으로 불법 거래 오탐 최소화"

컴퓨팅입력 :2019/08/05 16:25

비트코인 전체 트랜잭션 중 불법 행위와 관련된 것은 2%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블록체인 분석 회사 엘립틱이 공동 연구 결과를 인용, 불법 행위와 연관된 비트코인 트랜잭션은 단 2%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MIT-IBM 왓슨 인공지능 연구소가 기계 학습(머신러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비트코인 노드 트랜잭션 20만3천769건을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는 인공지능(AI)이 현재의 자금세탁방지(AML) 절차를 지원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MIT (사진= WIKIMEDIA COMMONS)

엘립틱의 초기 연구 결과, 20만 개의 비트코인 트래잭션 중 오직 2%만이 불법으로 간주된 것으로 나타났다. 21%는 합법적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다수의 거래(77%)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이 출시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비트코인 트랙잭션은 약 4억 4천만 개로 추정된다.

코인데스크는 해당 연구 결과는 경쟁 분석 업체인 체인널리시스의 연구와 일치한다고 전했다. 체인널리시스는 지난 7월 비트코인 트랜잭션 중 1%만이 불법행위와 관련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특히 은행계좌가 없는 개인들 또는 알려지지 않은 기업 사이에서 불법적인 비트코인 사용을 구별할 수 있는 패턴을 식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엘립틱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불법 행위를 식별하는 전세계 법 집행기관으로부터 종종 고용됐기 때문이다.

엘립틱 공동창업자인 톰 로빈슨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규제준수와 관련해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오탐(false positives)"이라며 "이번 연구의 가장 큰 특징은 오탐을 최소화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규제를 준수하려는 혹은 규제를 하려는 기관에게 있어 특정 행위가 불법 행위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 잘못 판별하게 되는 오탐의 경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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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이번 연구의 핵심적인 발견은 머신러닝 기술이 불법 거래를 발견하는 데 있어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경제 연구소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화폐의 3분의 1이상이 범죄자와 세금 회피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