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시대 여는 과기정통부, 대규모 인사 전망

국장급 임원 대거 이동…최소 5명 이상 국장 승진 인사 가능성

방송/통신입력 :2019/08/02 14:48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종시 이전이 완료된 이후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장급 고위 공무원이 자리를 떠나거나 옮기면서 인사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2일 과기정통부 안팎에 따르면 내부 국장급 인사를 놓고 고민이 거듭되고 있다. 이미 공석인 자리와 비게 될 자리 등을 고려할 때, 최소 5명 이상의 국장 승진 인사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부 인사에 앞서 초미의 관심사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의 거취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3월 유영민 장관의 뒤를 이을 후임 인사로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를 지목했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면서 유영민 장관이 직을 이어가고 있다.

올 반기 개각 명단에 과기정통부가 포함된 건 이 때문이다. 유영민 장관이 지속적으로 총선 출마에 대한 의사를 내비쳐왔다는 점도 개각에 과기정통부가 포함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최근 여당을 중심으로 후임자 물색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유영민 장관의 유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후임 과기정통부 장관 인사를 위한 물색이 계속되고 있지만 마땅한 후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장관 후보자로 지목됐던 조동호 교수가 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한 전례에 비춰 내부 검증의 기준이 올라갔고, 마땅한 인재를 찾는 게 더 어려워졌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당초 새로운 장관 부임 이후로 점쳐졌던 과기정통부 내부 인사가 서둘러 진행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국장급 인사의 빈자리를 마냥 공석으로만 둘 수 없다는 뜻이다.

현재 공석은 과학기술혁신본부 내 성과평가정책국장 자리다. 앞서 자리를 지켰던 김광수 국장이 사임하면서 생긴 공백이다. 또한 노경원 소프트웨어정책관이 중국 참사관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자리를 메울 인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내부적으로는 용홍택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이 성과평가정책국장으로 이동하고, 송경희 국제협력관이 자리를 옮겨 채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새어 나오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산하 기관인 우정사업본부의 인사도 시급하다. 현재 우정사업본부는 총 4개의 국장급 자리가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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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이 지난달 22일 사임하면서 우정사업본부를 이끌 본부장 자리가 비어있는 데다. 지난달 16일 건강상 이유를 들어 사임한 이동형 서울지방우정청장의 자리도 공석이다. 앞서 자리를 떠난 홍만표 전남지방우정청장의 자리와 정년을 앞두고 스스로 물러난 전성무 전북지방우정청장 자리 등도 비어있는 상황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장급 고위 인사는 내부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양한 내용을 검토해 인사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