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OPPO)의 서브 브랜드인 '리얼미(Realme)'가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스마트폰 브랜드가 됐다. 리얼미는 신흥시장 공략에 초점을 두고 저가 모델에 주력하기 위한 오포의 신규 브랜드로 지난해 론칭했다.
31일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리얼미의 세계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8.0% 늘어나면서 브랜드 출범 1년 만에 세계 출하량 기준 톱10 스마트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그간 역사상 모든 스마트폰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이후 지난해 2분기 50만 대에 불과했던 수치가 올해 2분기 470만 대로 불어났다. 이 브랜드는 모기업인 오포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분기 출하량 점유율 기준으로는 10개 기업 중 1.3%를 차지해 9위 HMD(1.3%, 480만 대), 8위 LG전자(2.2%, 800만 대), 7위 레노버(2.6%, 950만 대)를 뒤쫓고 있다.
리얼미는 지난해 출범한 이후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파키스탄, 이집트, 미얀마, 싱가포르를 비롯한 10개 국가 시장에 진입했다.

이번 성과는 인도 등지 시장에서 성장세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리얼미는 이미 인도에서 4위 스마트폰 기업으로 올라있다. 주로 10~30만원 대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 침체 속 신흥시장을 텃밭으로 하는 초저가 브랜드의 반란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1위는 21.3%를 차지한 삼성전자이며 2위는 15.8%의 화웨이, 3위는 10.1%의 애플이다. 오포는 4위 샤오미(9.0%)에 이어 5위(8.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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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톱10 기업 중 -18.5%에 달하는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주면서 위기를 증명했다.
중국 브랜드인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리얼미를 더하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42%가 돼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