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日 조치에 민관역량 총동원해 대응”

日 정부, 내달 2일 韓 백색국가서 제외 개정한 처리 예정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7/30 18:18    수정: 2019/07/31 08:22

“일본이 조치를 취할 경우, 그간 준비해 온 시나리오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민관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일본의 추가 수출규제 조치를 앞두고,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원익IPS를 방문해 이 같이 강조했다.

성윤모 장관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결정에 대비해 피해가 우려되는 품목에 대한 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강구해왔다”며 “민관 모두가 합심해 차분히 대처해 나간다면 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오히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뉴스1)

또 “단기적으로는 주요 품목의 수급 대응에 필요한 각종 정보들을 기업에 적기에 제공하고 국내 생산 확대, 조기 국산화 등을 위한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해 나가는 한편, 근본적으로 우리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해 핵심품목의 자립화와 수입처 다변화 등을 통해 우리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내달 2일 내각회의를 열고, 우리나라를 수출심사 우대대상인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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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일본 정부가 법령 개정안 처리를 공식화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 무기로 전용될 우려가 있는 1천100여개 대(對)한국 수출 물품은 포괄허가에서 개별허가 대상으로 변경 돼 수출절차가 까다롭게 된다.

한편, 이날 성 장관이 방문한 원익IPS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의 국내외 주요기업에 반도체 증착 장비를 납품하는 국내 중견기업이다. 아울러 국내 장비기업 중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연구소를 보유?운영하고 있으며, 청년 고용창출 등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갖춘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