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화웨이, 스마트 스피커 공동개발 추진했다

IFA서 공개 계획…트럼프 무역제재로 협력 무산

홈&모바일입력 :2019/07/30 09:00    수정: 2019/07/30 15:5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중국 화웨이가 구글과 공동으로 스마트 스피커 개발을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두 회사 협력을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여파로 무산됐다고 디인포메이션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구글 어시스턴트로 구동되는 스마트 스피커 개발을 추진했다. 구글홈 처럼 이용자의 음성 명령에 답변해주는 기기인 셈이다.

화웨이는 오는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행사 때 스마트 스피커를 공개한 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었다.

중국업체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가 시행되기 전 구글과 스마트 스피커 공동 개발을 추진한 사실이 공개됐다. (사진=씨넷)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화웨이에 대한 무역 제재를 시작하면서 두 회사 협력도 없던 일이 됐다.

디인포메이션은 “스마트 스피커 협력 건은 구글과 화웨이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디인포메이션을 인용 보도하면서 “화웨이가 스마트 스피커를 내놓았을 경우 중국 정부가 감시 목적으로 이 기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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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애플, 구글 등 최근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한 기업들은 고객들의 민감한 대화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실제로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시리 같은 기기들은 정확성을 높이고 좀 더 나은 응답을 제공하기 위해 내부 직원들이 수시로 이용자들의 대화를 분석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