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노사, 3주만에 단체교섭 합의

"단협 프레임 혁신 통해 노사관계 '뉴노멀' 구축"

디지털경제입력 :2019/07/29 11:25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노사간 단체협약(단협) 갱신교섭이 타결됐다고 29일 밝혔다. 노사 양측은 미래지향적인 노사문화 구축을 목표로 한 '단협 프레인 혁신'에도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김준 총괄사장과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도 단체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2일 단협 갱신 첫 교섭을 시작한 후 3주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25일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77.56%가 찬성하면서 합의는 마무리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노사는 장기간 소모적으로 진행되던 단협을 단기간에 건설적인 방식으로 바꾸는 '프레임 혁신'에 동의했다"며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17년부터 노사가 신뢰를 높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노사문화 혁신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사가 단협 프레임 혁신을 통해 구성원의 행복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선진 노사문화의 뉴노멀(New Normal)을 구축하자는데 뜻을 모았다"며 "과거의 '밀고 당기기 식'의 소모적 방식에서 벗어나 '건설적 제안과 배려'로 합의를 이끌어 낸 큰 변화"라고 SK이노베이션은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단협 프레임 혁신이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사상 최단 기간에 의미 있는 결과를 낸 것은 노사가 함께 만들어 온 '신뢰'와 '상생',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이 노사문화는 향후 100년, 200년 기업으로 성장, 발전하는 핵심역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사진=SK이노베이션)

이정묵 노조위원장은 "이번 단협을 통해 우리 SK이노베이션 노사가 함께 만들어 온 새로운 노사문화가 우리 모두의 행복과 미래를 위한 올바른 방향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진화·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확신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구성원 기본금 1%를 기부해 만든 행복나눔기금을 활용한 '협력업체 공동 근로복지기금' 조성 ▲구성원 작업복 세탁 서비스의 '장애인 표준사업장'과의 연계를 통한 장애인 고용 확대 ▲사회공헌 활동 적극 참여 등을 합의했다.

노사는 그 동안 복리후생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던 희귀·난치병 치료지원·난임 치료 등 의료비 지원을 확대하고, 젊은 계층의 구성원에게 주택구입 시 융자를 확대해 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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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행복협의회'를 통해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과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 문화혁신 등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아젠다를 노사가 상시 논의하기 위한 소통의 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강무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경영지원본부장은 "단협 프레임 혁신을 통해 혁신적인 노사문화가 정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협상당사자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의 큰 자긍심이 됐다"며 "노사가 함께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서는 등 대한민국 대표기업이자 새로운 선진 노사문화를 선도하는 첫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