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레드미 TV' 출격...저가 TV 경쟁 불붙인다

화웨이 진입 앞두고 '폭풍전야'

홈&모바일입력 :2019/07/29 07:57    수정: 2019/07/30 17:54

샤오미가 '레드미(Redmi)' 브랜드로 TV를 출시할 전망이다. 보다 낮은 가격과 큰 가성비를 지향하는 레드미 브랜드 특성상 한층 저렴한 가격대의 TV 출시가 예상된다. 최근 화웨이가 저가 브랜드 아너(HONOR)로 TV 출시를 확정한 상황에서 샤오미의 이같은 움직임이 저가 TV 시장 경쟁의 도화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파오파오왕 등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가품질인증센터 홈페이지에 'L70M5-RA' 모델명의 'Redmi TV'가 등록됐다. 국가품질인증센터는 가전제품 출시 이전 제품에 대한 국가의 품질과 안전 인증을 뜻하는 3C 인증을 진행하는 기관으로 등록은 인증 완료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품질 인증과 출시 관행상 해당 제품의 9월 출시가 유력하다.

레드미 TV 등록 정보 (사진= 국가품질인증센터, 파오파오왕)

등록 정보에 따르면 TPV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가 이 TV를 위탁생산한다. 제품의 인치대에 대한 정보는 없었지만 70인치 제품이 유력한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중국 언론과 네티즌에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레드미 TV는 40인치와 70인치 두 모델이 8월부터 양산되며 9월 발매될 예정이다.

레드미 브랜드의 '높은 가성비' 제품 전략 특성상 40인치 TV 가격이 999위안(약 17만 2천 원)대 출시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크기별로 유사한 인치대의 샤오미 TV 보다 낮은 가격대로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다.

샤오미 TV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서 55인치 4A 모델이 1999위안(약 34만 4천 원)에, 65인치 4A 모델이 2999위안(약 51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샤오미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샤오미 TV (사진=샤오미)

이미 중국에서도 동종 브랜드 대비 낮은 가격대에 포진해있는 샤오미 TV 보다 한 단계 더 낮은 가격대의 10~30만원 대 40~60인치 TV 시장 경쟁이 본격적으로 심화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여기에 화웨이가 저가 브랜드 '아너'를 통해 TV 출시를 공표한 만큼 시장을 지키려는 샤오미와 새로운 도전을 하는 화웨이가 가세한 중국 중저가 TV 시장 가격 경쟁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더욱 뜨거워질 수 밖에 없다.

중국 언론은 레드미 브랜드를 통해 이미 보조배터리, PC, 세탁기 등 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TV 출시 역시 예정된 수순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관련기사

샤오미 입장에선 샤오미 브랜드 TV의 가격대를 다소 끌어올려 가격대 포지셔닝을 다양화하면서 레드미 브랜드 TV를 저가 대표로 육성할 수도 있다.

샤오미 TV가 상반기 중국 TV 시장에서 판매량과 출하량 모두 400만 대를 돌파해 중국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중국 TV 시장에서 레드미 브랜드를 앞세운 새로운 도전과 경쟁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