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도 800Mbps”…LGU+, 5G 전국망 구축 잰걸음

10월 말까지 전북지역 인구대비 90% 커버 목표

방송/통신입력 :2019/07/28 10:09    수정: 2019/07/28 14:24

“해수욕장 어디서나 700~800Mbps로 5G를 쓸 수 있습니다”

흐린 날씨 탓에 텅 빈 해수욕장 한복판에서 만난 양승석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 전북인프라팀장은 이같이 말했다. 자신 있게 내민 손에는 705.77Mbps라는 숫자가 적힌 스마트폰이 들려있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5일 전북 익산 소재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5G 기지국 설치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이달 말까지 전국 40여개 해수욕장에 5G 커버리지 확충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자리다.

LG유플러스 직원이 전북 익산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5G 속도를 테스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선유도 해수욕장에만 총 6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했다. 삼성전자의 장비다. 특히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 설계에 개활지에 최적화된 전파 모델을 적용,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해변과 인근 숙박지를 중심으로 5G 전파가 집중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양승석 전북인프라팀장은 “5G 기지국 1대당 128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충분한 용량을 갖췄다”며 “6대의 기지국만으로도 해수욕장과 인근 지역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고, 향후 트래픽이 몰릴 경우 추가적인 기지국 구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전북 군산시 선유도해수욕장에서 5G 기지국 장비를 설치한 후 테스트를 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이용자가 체감하는 5G 네트워크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마쳤다. LG유플러스는 조사를 통해 이용자가 많은 지역으로 안테나 각도를 조정, 음영지역을 최소화했다. 또한 5G와 LTE를 결합하는 EN-DC 기술을 적용해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 네트워크 속도 측정 앱을 통해 5G 속도를 측정한 결과 500~700Mbps의 속도를 나타냈다. 갤럭시S10 5G와 LG V50 씽큐 두 종류의 단말기로 측정해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5G 속도 측정을 담당한 최명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 전북인프라팀 책임은 “날씨가 흐리고 습도가 높을 경우 전파 도달에 방해를 생겨 네트워크 속도가 저하될 수 있다”며 “테스트 결과 최대 900Mbps까지 속도가 나왔고, 움직이면서 5G 속도를 측정한 결과도 평균 500Mbps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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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5G 기지국을 우선 구축할 방침이다. 전주 한옥마을과 선유도 해수욕장에는 각각 17개와 6개의 기지국 장비를 이미 구축 완료했고, 채석강 인근에도 6개의 기지국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양승석 전북인프라팀장은 “전북 지역에 7월 말까지 911개의 기지국을 구축했고, 현재 850여개의 기지국 구축을 완료했다”며 “오는 10월 말까지 전북지역에만 총 2천170여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해 인구대비 90%의 커버리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