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결제 후 남은 소액, 해외주식 투자 가능

금융위, 제6차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발표

금융입력 :2019/07/25 14:16    수정: 2019/07/25 14:32

신용카드로 물건 값을 치른 후 남는 적은 돈으로 해외주식을 투자할 수 있게 된다.

25일 금융위원회는 제6차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 신한카드가 제출한 서비스에 대해 규제 특례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이에 6개월 안으로 카드 이용자가 결제 후 생긴 소액을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만든다. 고객이 결제 후 남은 금액을 일정액으로 설정하고, 이 일정금액으로 해외주식을 사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900원의 금액을 설정한다면, 4천100원어치의 물건을 사면 5천원이 결제되고 나머지 900원은 해외주식을 살 수 있게 된다. 매일 2만원 한도 내에서 주식을 살 수 있으며 설정 금액은 1만원 미만이나 1천원 미만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이용자의 소비 정보와 신한금융투자가 보유한 투자 활동 데이터를 결합·분석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해외 주식을 추천할 예정이다.

다만, 금융위는 신한카드가 규제 특례 적용과 별도로 자본시장법상 투자자문업에 등록해야 하며 신한카드 및 신한금융투자가 고객 자산 운용정보를 부당하게 활용하지 않을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의 혁신 금융서비스 지정으로 국내 주식 시장에서도 1주 미만의 소액 주식 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위 최종구 위원장은 "한 주 미만 주식 거래가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 이뤄지기 어려운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자본시장 시스템 상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는지 등을 이번 계기를 통해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소액 해외송금 중개업'이란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도 이번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이나인페이'는 소액 해외 송금업자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소액 해외 송금업자의 해외 송금을 중개해주는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나인페이는 외환전산망 개편 작업 후 하반기 중 서비스를 내놓는다.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건강 증진형 보험도 나온다. 반려동물 보호자가 반려동물 보험에 가입한 후, 반려동물의 건강 증진 활동 목표를 달성하는 등의 경우 동물병원과 운동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가입 대상은 동물등록번호 등 식별이 가능한 동물보험으로 한정하며 가입자는 1만명으로 한정된다. 이 같은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는 '스몰티켓'은 올해 하반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마쳐 본격 영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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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는 신용카드사가 보유한 가맹점 정보 등과 신용평가사·밴(VAN)·핀테크·페이게이트(PG)사의 정보를 활용해 개인사업자의 신용도와 사업건전성을 평가해 대출 상품을 선택·신청을 연계하는 서비스에 대해 규제 특례 적용을 받았다. 다양한 기관의 비정형·비금융 데이터를 기반해 약 230만명의 개인사업자의 신용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금융당국 측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오는 8월부터 규제 특례 수요 조사 제출건을 검토하고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번 회의는 9월 중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