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옥죄었던 족쇄 하나 더 푼다

트럼프 "안보 관련없을 땐 거래 적시 허가" 약속

방송/통신입력 :2019/07/23 10:09    수정: 2019/07/23 10:5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 기업들과 중국업체 화웨이 간의 거래를 가로막던 족쇄 하나가 더 풀릴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과 화웨이 간의 거래 허가를 ‘적시에’ 발급해주기로 약속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이날 구글, 퀄컴, 인텔 등 7개 업체 최고경영자(CEO)를 백악관으로 초대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화웨이 제재 문제였다. 미국은 지난 5월 화웨이를 거래제한기업 목록에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이 조치 이후 구글, 인텔을 비롯한 미국 기업들은 연이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하지만 지난 달 일본에서 열린 선진7개국(G7) 회의 이후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이달초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을 때는 거래를 허가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무부 장관의 이런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제 때 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 화웨이와 거래가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IT 기업 CEO들과의 백악관 회동에서 이부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했다.

관련기사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 참석한 CEO 들은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한 화웨이와의 통신장비 거래 제한 조치를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CEO들은 국가안보와 관련 없는 제품을 거래할 때는 상무부가 바로 허가를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수용 입장을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